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 더그 포드가 멕시코의 중국산 자동차 수입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가하며, 캐나다와 미국 간의 양자 무역 협정 가능성을 시사해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포드 주지사는 멕시코가 중국산 자동차를 통해 캐나다와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북미 지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멕시코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음으로써 USMCA의 원산지 규정을 우회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캐나다와 미국은 양자 무역 협정을 체결하여 멕시코를 배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드는 "멕시코가 최소한 캐나다와 미국의 중국 수입품 관세에 맞춰 환적에 맞서지 않는다면, 멕시코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자리도 없고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에 접근할 기회도 없어야 한다"라며, "대신, 우리는 미국과 캐나다 근로자를 우선시하는 양자 미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을 직접 협상하여 지구상에서 가장 가까운 경제적 파트너십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드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의 파트너 민주주의 국가 거의 전부가 중국 경제가 세계에 가하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 인한 과잉 생산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튀뤼도는 “우리는 미국과 같은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며 멕시코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국보다 환경에 더 책임감 있는 좋은 일자리를 보호하고, 노동 관행에 더 책임감 있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가족을 지원하려는 열망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캐나다 최대 자동차 노조는 성명에서 “포드가 북미 자동차 노동자 모두에게 공통된 우려를 제기했으며, 이곳 자동차 노동자들은 캐나다가 공격적으로 자신들의 일자리를 방어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미 자유무역협정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는 중국산 제품의 유입을 막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각국은 새로운 무역 파트너를 찾고,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하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