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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십억 달러 수소사업 좌초 위기.. 호주와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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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십억 달러 수소사업 좌초 위기.. 호주와 계약 해지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2-10 09:33

토요타의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의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
일본과 호주 간에 추진되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소 공급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일본의 자동차 대기업인 토요타를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수소를 미래 연료로 주목하며 투자를 확대해왔지만, 잇따른 사업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의 수소 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9일(현지시각) 호주 자동차 매체 드라이브에 따르면, 일본의 가와사키 중공업이 호주 빅토리아주와 체결했던 갈색 수소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갈색 수소는 석탄을 개질하여 만든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 배출이 발생해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계약 해지는 호주의 석탄 화력 발전소 지역에 일자리를 제공하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갈색 수소 사업의 비효율성이 드러난 결과로 해석된다.

갈색 수소뿐만 아니라 녹색 수소 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의 전력회사 간사이 전력은 호주에서 추진 중이던 녹색 수소 생산 프로젝트에서 철수했다. 녹색 수소는 물을 전기 분해하여 생산하는 친환경적인 수소이지만, 생산 비용이 높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간사이 전력은 수소 생산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이유를 철수 이유로 밝혔다.

일본은 수소를 미래 에너지원으로 보고 많은 투자를 해왔지만, 잇따른 사업 중단으로 인해 수소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높은 생산 비용과 기술적인 어려움, 그리고 환경 문제 등이 수소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수소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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