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기업 BYD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9일(현지시각) 유카탄타임즈에 따르면, BYD는 중국에서의 강력한 판매에 힘입어 연간 판매 목표인 400만 대를 달성, 2024년에는 일본 혼다와 미국 포드를 앞지르게 될 전망이다.
BYD는 올해 생산 능력을 대폭 확장하고, 신규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3분기에는 세계적인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 정부의 자동차 매물 매각 정책에 힘입어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연간 판매 목표인 400만 대 달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특히, BYD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한 경쟁력 있는 모델 라인업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1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BYD의 점유율은 17.1%로 급증하며, 폭스바겐과 SAIC 등 합작 법인들의 점유율을 크게 앞섰다.
BYD의 급성장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로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BYD는 향후 1년 동안 60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제너럴 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티은행은 BYD가 2025년까지 500만~600만 대의 자동차를 공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YD의 급성장은 공격적인 투자와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 그리고 중국 정부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BYD는 수십 개의 공급업체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비용 절감에 노력했고,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반면, 외국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GM은 중국 사업 구조 조정에 따른 손실로 인해 50억 달러(약 7조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