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마무리하며, 글로벌이코노믹의 자매지 글로벌모터즈는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차량들을 선정했다. 이번 시상에서는 유종별, 차급별, 타입별로 구분하여 최고의 차량을 꼽았다. 각 부문에서 국산차와 수입차를 함께 살펴보며, 올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던 차들을 조명해본다.
유종별 최고의 차
유종별 최고의 차로 가솔린 부문에서는 기아 스포티지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아 스포티지 1.6 가솔린 터보는 지난 11월까지 누적 판매 2만570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넓은 실내 공간과 강력한 주행 성능, 그리고 높은 가성비 덕분에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가솔린 부문에서 주목받았다.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정숙한 주행 성능은 올해에도 프리미엄 세단의 강자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디젤 부문에서는 카니발이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디젤 엔진의 강력한 토크와 연비 효율성이 돋보였다. 디젤에 대한 인기가 줄어들었지만, 미니밴 타입에서는 아직 효율성이 압도적 매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매년 최다 판매량으로 기록을 세우는 포터, 봉고의 경우 디젤에서 LPG로 그 수요량이 완전히 옮겨갔다. 디젤 수입차로는 메르세데스-벤츠 GLC 220d 4매틱과 BMW X5 30d 모델이 주목받았다. 판매량은 각각 1311대, 1052대를 기록했다. 특히, BMW X5 디젤 SUV는 스포티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겸비한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성과 성능을 모두 잡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가솔린 터보 1.6 하이브리드 모델이 지난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5만3888대를 기록했다. 단일 트림으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효율적인 연비와 세련된 디자인까지 도심형 SUV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증거다. 수입차로는 토요타 프리우스가 여전히 하이브리드 기술의 선구자로서 자리 잡고 있다. 안정적인 품질과 경제성은 토요타 하이브리드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켰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현대 아이오닉 9가 새로운 혁신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긴 주행 거리와 첨단 기술을 갖춘 준대형 전기 SUV는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 수입차 부문에서는 테슬라 모델 Y가 강세를 보였다. 모델 Y는 우수한 주행 거리와 충전 편의성, 그리고 독보적인 소프트웨어 기술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차급별 최고의 차
차급별 최고의 차로 경차 부문에서는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이 돋보였다.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은 물론 커진 차체와 길어진 주행거리 등 도시 운전자들에게 획기적인 실용성을 제안했다. 소형차 중에는 아반떼가 세단 타입에서 인기다. 이제는 차체가 커져 준중형이라고 하는 게 맞다. 압도적 가성비로 다른 대안이 크게 없다는 것도 이유다.
중형차 부문에서는 현대 쏘나타 디 엣지가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다. 모델 판매량은 지난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5만638대를 기록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향상된 성능, 그리고 다양한 편의 사양은 중형 세단 시장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수입차로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눈에 띄었다. C-클래스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대형차 부문에서는 제네시스 G80이 럭셔리 세단의 진수를 보여주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입차로는 BMW 7시리즈가 경쟁력을 발휘했다. BMW 7시리즈는 최첨단 기술과 안락한 승차감, 그리고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타입별 최고의 차
타입별 최고의 차로 세단 부문에서는 현대 그랜저가 베스트셀링카로 자리 잡았다. 판매량은 6만4444대를 기록했다. 막달 12월 집계가 나오면 7만대 이상을 예상한다. 인기 비결은 역시 넓은 실내 공간과 고급스러운 마감, 그리고 첨단 기술은 전 연령층에서 높은 선호도다. 수입 세단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며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SUV 부문에서는 기아 쏘렌토가 국산차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패밀리 SUV로 자리 잡았다. 판매량은 8만5710대로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 중 1위다. 수입 SUV 중에서는 테슬라 모델Y가 차지했다. 판매량은 1만7671대를 기록했다. 2위 메스세데스-벤츠 GLC-클래스의 7639대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수치다. 뛰어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내외관으로 돋보였다.
크로스오버 부문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국산차 중에서 가장 주목받았다.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겸비한 이 모델은 2024년 국내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수입차로는 볼보 XC40 리차지가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볼보 XC40은 친환경적인 전기 파워트레인과 스칸디나비아 감성이 담긴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2024년은 다양한 유종과 차급, 타입에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모델들이 각광받은 해였다. 단순히 판매량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만족도와 혁신성을 기반으로 판단해볼 수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