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글로벌모터즈

[COVER STORY] CES 2025에서 주목할 글로벌 자동차 신기술은

메뉴
0 공유

뉴스

[COVER STORY] CES 2025에서 주목할 글로벌 자동차 신기술은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1-09 09:05

도요타가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산 인근에 건설 중인 미래형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우븐 시티'의 모습이다. 사진=토요타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가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산 인근에 건설 중인 미래형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우븐 시티'의 모습이다. 사진=토요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국제 가전 박람회(CES 2025)가 막을 올렸다. 가전 전시회라고 해서 전자산업 업계만의 잔치는 아니다. 완성차, 배터리 등 모빌리티 업체들도 주인공이다. 어느덧 가전과 함께 자동차도 디지털화를 이루며 CES에 항상 한 자리를 차지한다. 올해도 많은 자동차 관련 회사들이 전통 모터쇼 대신 라스베이거스에 왔다. 자동차 매니아들을 흥분시킬 올해 CES 2025의 자동차 신기술은 무엇일까.

지속가능성을 위한 안전, 볼보

볼보그룹은 '100% 안전하고, 100%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100% 더 생산적인 운송 및 인프라'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마틴 룬드스테트 CEO는 기조연설에서 전기화, 연결성 강화, 자동화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운송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는 2040년까지 가치 사슬 전반에서 온실가스 배출 '넷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 전기, 수소 연료 전지, 재생 가능한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 기관 등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산업계와 정부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혼다가 CES 2025에서 소개한 0시리즈 세단과 SUV 컨셉트 모델이 마주보고 있다. 사진=혼다이미지 확대보기
혼다가 CES 2025에서 소개한 0시리즈 세단과 SUV 컨셉트 모델이 마주보고 있다. 사진=혼다

독자생존 추구하는 혼다

혼다는 CES 2025에서 자사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인 '0 시리즈'의 프로토타입 두 대를 공개했다. 이 프로토타입들은 혼다의 첫 자체 전기차 플랫폼인 '0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며, 2024년 CES에서 발표된 '살룬(Saloon)'과 '스페이스 허브(Space-Hub)'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를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다. 혼다는 2030년까지 최소 7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일본과 아시아에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이를 위해 6000톤의 메가캐스팅 기계와 혼다 독자적인 CDC 용접 기술을 도입하여 부품 수와 차량 무게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혼다는 소니와의 합작 회사인 소니 혼다 모빌리티(Sony Honda Mobility)를 통해 '아필라(AFEELA)' 브랜드의 첫 양산형 전기차 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소니의 콘텐츠와 기술이 통합되어 엔터테인먼트와 모빌리티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연결성 강조하는 삼성전자와 LG

스마트 홈 기술과 차량의 연결성도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홈 AI(Home AI)' 시스템을 통해 가정 내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하고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LG는 모빌리티 익스피리언스(MX) 플랫폼을 선보이며 차량 내부 공간을 이동식 맞춤 공간으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소개했다. AI 가전 및 IoT 기기 통합했고 차량 내부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변형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 주행 중에도 AI 기술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생산성, 휴식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LG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AI 기반 차량 솔루션을 개발 중임을 밝혔다. 콕핏 AI가 여기 포함된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AI 어시스턴트를 통합해 운전자와 승객에게 더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사용 경험을 획득하는 것이다.

CES 2025에 자리를 마련한 현대모비스가 전시 부스 컨셉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이미지 확대보기
CES 2025에 자리를 마련한 현대모비스가 전시 부스 컨셉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퀄컴, AI에 초점을 맞춘 휴먼 테크

현대모비스는 'Beyond and More'를 주제로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휴먼 테크'를 선보였다. 주요 기술로는 전면 유리창을 활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사용자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조명이 바뀌는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그리고 뇌파를 기반으로 운전자의 부주의를 감지하고 케어하는 시스템 등이 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퀄컴과 차세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디지털 콕핏 시스템 구현을 위해 협력한다는 것이다. 퀄컴은 현대모비스에 차량용 반도체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렉스 시스템온칩(SoC)'과 '스냅드래곤 라이드 자율주행 스택'을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첨단 소프트웨어와 센서와 결합해 고성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ADAS를 구동하는 종합 시스템 솔루션을 구현할 계획이다.

토요타의 미래 도시 '우븐 시티' 공개

토요타는 CES 2025에서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산 인근에 건설 중인 미래형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우븐 시티(Woven City)'의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우븐 시티의 1단계 준공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올해 가을 100여 명의 입주를 시작으로 최종적으로 약 2000명이 거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븐 시티는 자율주행, 스마트 홈 기술, 로보틱스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실생활에서 테스트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살아있는 실험실'로 설계됐다. 우븐 시티는 다양한 도로와 데이터 네트워크, 인프라가 얽히고 연결된 도시다. 자율주행 차량 전용 도로와 물류 전용 지하 도로를 포함하고 있다. 수소연료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홈과 AI 기술을 통합한 혁신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터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