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에 새롭게 합류한 이나무 아나운서가 아우디 Q4 e-트론에 올랐다. 차량 선택은 스튜어디어스 출신이기도 하고 아나운서의 직업 특성상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짐을 많이 넣을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선도적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타본 아우디 e-트론의 매력은 어느 정도일까?
우선, Q4 e-트론의 전면부는 전기차답게 엔진 그릴 대신 디지털화된 8각형 싱글프레임 그릴을 채택했다. 이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줄이는 동시에 세련된 이미지를 제공한다. 여기에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아우디의 기술력을 상징하며, 어두운 밤길에서도 부드럽게 커튼처럼 열리고 닫히는 조명 효과가 실용적으로도 효과가 있다.
측면 디자인에서는 짧은 전방 오버행과 두 개의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이 돋보인다. 이는 공기 저항을 줄이면서도 우아한 외형을 완성해준다. 휠 디자인 역시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돼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후면부에서는 길게 이어진 LED 라이트바가 차량의 너비를 강조하며, 공기저항을 줄이는 디퓨저는 디자인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Q4 e-트론의 실내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정교한 마감이 돋보인다. 나파 가죽 시트는 편안함과 내구성을 겸비했으며, 여름에도 덥지 않을 것 같고 겨울에도 차갑지 않은 통기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디지털 조명 시스템은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분위기를 조성하며, 마치 고급 호텔에 온 듯한 느낌까지 선사한다.
뒷좌석은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해 키가 큰 성인도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전동식 시트와 메모리 기능은 개인 맞춤형 환경을 조성하며, 히팅과 통풍 기능까지 더해져 사계절 내내 쾌적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Q4 e-트론은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1.6kg.m(429 lb-ft)의 준수한 성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8.5초로 동급 모델 중에서도 우수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8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완충 시 최대 411km(시내 주행 시 약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는 데 이점도 매력 포인트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통해 5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스포츠 모드에서는 하늘을 나는 듯한 부드러운 가속감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동급 전기차에서 흔히 느껴지는 회생제동의 꿀렁거림이 적어 장거리 주행에서도 멀미 없이 안정감을 제공한다.
Q4 e-트론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520리터로, 골프백 두 개는 거뜬히 들어가는 공간이다.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490리터까지 확장이 가능해 패밀리카나 장거리 여행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트렁크 바닥은 평평하게 설계되어 짐을 쉽게 실을 수 있으며, 로딩 입구가 낮아 편리함을 더했다.
아우디는 Q4 e-트론 고객을 위한 충전 네트워크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아우디월드 앱을 통해 충전소 찾기, 예약, 충전 상태 확인 등 연결성을 높였으며, 공식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150kW 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 대기 시간을 줄였다. 또한, 충전 대행 서비스 ‘차징 온 디맨드’를 통해 업무 시간에도 충전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우디 Q4 e-트론은 내연기관차에 익숙한 운전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전기차다.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이 차량은 첫 전기차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 전기차 특유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실내 공간, 장거리 주행에도 끄떡없는 성능, 그리고 아우디만의 고급스러운 감각이 조화를 이뤘다.
직접 시승해본 결과,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 첫 전기차 시승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아우디의 이미지가 아주 긍정적이었던 이유도 있다. Q4 e-트론은 단순히 전기차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의 표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우디는 역시~"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