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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끊긴 중국 전기차, 새해들어 판매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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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끊긴 중국 전기차, 새해들어 판매 반토막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1-20 09:12

BYD의 전기자동차가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BYD이미지 확대보기
BYD의 전기자동차가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BYD
새해들어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EV) 시장인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올해 1월 중순까지 중국 본토에서 판매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전월 대비 무려 50%나 감소한 20만6000대에 그쳤다.

지난해 42%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주된 원인은 정부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베이징시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두 배로 늘렸지만, 이는 3개월 만에 종료되었다.

정부의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지원 인센티브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CPCA는 지방 정부들도 자동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BYD는 자사 하이브리드 SUV 가격을 11.5% 인하했으며, 테슬라 역시 모델 Y의 가격을 인하하는 등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많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이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은 2024년에 586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으며, 이 중 전기차 수출은 128만 대에 달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애프터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한 파트너십 구축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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