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BYD가 압도적인 판매량과 매출액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지만, BYD의 성장세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26일(현지시각)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BYD는 2024년 한 해 동안 349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4207억 위안(약 8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차량 1대당 평균 판매 가격이 12만1000위안(약 240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을 장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BYD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71만 대로 BYD의 1/5 수준이었지만, 평균 판매 가격이 43만1000위안(약 8500만원)으로 높아 3079억 위안(약 6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폭스바겐은 213만 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고, 매출은 3032억 위안(약 약 5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우디 역시 66만대를 판매하며 1959억 위안(약 38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은 Aito와 Li Auto와 같은 신생 중국 브랜드들이 상위 10위 안에 진입하며 기존의 Geely, Chery, Changan 등 전통적인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제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to는 중국 다국적 기술 기업인 화웨이가 설립하고 이끄는 자동차 연합 ‘HIMA(Harmony Intelligent Mobility Alliance)’의 일부로서 39만대를 판매하며 차량당 평균 판매 가격 40만2000위안(약 7900만원)을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테슬라가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지 않은 점은 다소 의외이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모델 3와 모델 Y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 모델 중 하나이다. 테슬라의 경우 별도로 집계되었거나, 다른 카테고리에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