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모델 X 자동차 가격을 5000달러(약 720만원) 인상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모델 X 사륜구동 가격은 7만9990달러(약 1억1000만원)에서 8만4990달러(약 1억2300만원)로, 고성능 모델인 플래드(Plaid)는 9만4990달러(약 1억3000만원)에서 9만9990달러(약 1억4000만원)로 각각 올랐다.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여러 번째이다. 작년 12월에는 모델 S 가격을 5000달러 올렸며, 2월 1일부터는 캐나다에서 모든 모델 가격을 인상했다. 이처럼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그 이유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자동차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차량 제조를 위한 평균 재료 및 인건비가 지난해 4분기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상한 배경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쟁 심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테슬라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테슬라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테슬라는 대규모 투자와 생산 확대를 위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