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유럽 전역에 수소 연료 보급소를 구축하는 대규모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수소차 시대를 앞당기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운전자들은 단 몇 분 만에 수소 연료를 충전하고 장거리를 주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각) GB뉴스에 따르면, 토요타 자동차 유럽은 수소 연료 공급 솔루션(HRS) 및 엔지(ENGIE)와 협력하여 유럽 전역에 차세대 수소 연료 공급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협정은 유럽 정부들이 무공해 차량 확대를 추진하는 데 발맞춰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혁신적인 솔루션은 EU 자금 지원 프로젝트인 ‘RHeaDHy’를 통해 시범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RHeaDHy 프로젝트는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2025년 4분기에 새로운 기술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수소 공급 인프라 확장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다양한 차종에 효율적으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디스펜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이다. 특히, 경량 및 대형 연료 전지 차량 모두에 효율적인 연료 공급이 가능한 디스펜서 개발에 성공하여 수소차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타의 트윈 미드 플로우 기술은 고유량 듀얼 노즐 시스템을 통해 하나의 디스펜서로 두 가지 차량 유형에 모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기술 덕분에 대형 차량은 10분 이내, 경형 차량은 5분 이내에 연료를 충전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40톤 트럭의 경우 단 8분 만에 600km 주행 거리를, 12분 만에 900km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획기적인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 또한 별도의 디스펜서가 필요 없어 주유소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토요타 자동차 유럽의 R&D 부사장인 티볼트 파케(Thiebault Paquet)는 “수소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토요타는 이미 첨단 연료 전지 시스템을 사용하여 광범위한 탄소 배출이 없는 애플리케이션을 혁신하고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2030년을 목표로 한 유럽연합의 대체 연료 인프라 규정(AFIR) 목표와도 부합합니다. AFIR은 10년 안에 TEN-T 네트워크를 따라 200km마다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수소 충전소를 배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HRS의 CEO 겸 설립자인 하센 라체디는 “이를 통해 유럽과 전 세계에 수소 충전소를 빠르게 구축하고, 연료 재보급 시간을 단축하며, 충전소의 접근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