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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산업 지각 변동?.. 둥펑-창안 합병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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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산업 지각 변동?.. 둥펑-창안 합병설

양사, 동시 재편 계획 발표.. 성사땐 세계 5위 자동차 그룹 탄생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2-11 08:41

둥펑자동차(좌측)와 창안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둥펑자동차(좌측)와 창안자동차
중국 자동차 산업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각) CNEVPOST에 따르면, 중국의 양대 국유 자동차 기업인 둥펑 자동차와 창안 자동차가 동시에 재편 계획을 발표하며 합병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두 회사가 합병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자동차 그룹은 중국 최대를 넘어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거의 동시에 각자의 간접 지배 주주가 다른 국유 중앙 대기업과의 재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조직 개편으로 인해 간접 지배 주주가 변경될 수 있지만, 실제 지배 주주는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발표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특히, 현지 언론 매체 36kr는 두 자동차 회사가 합병하여 새로운 자동차 그룹을 형성할 것이라고 보도하며 합병설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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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펑자동차 모델 라인업


합병한다면 어떻게


36kr의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그룹의 회장은 둥펑의 현 회장인 양칭이 맡고, 총괄 관리자도 둥펑에서 나올 예정이다. 창안자동차의 주화룽 회장은 2025년 은퇴를 앞두고 있어 신규 자동차 그룹의 경영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6kr는 둥펑과 창안이 성공적으로 재편된다면 새로운 자동차 그룹은 연간 판매량이 약 458만 대에 달해 BYD를 제치고 중국 1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이자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합병 이후 변화는


새로운 자동차 그룹은 먼저 공급망을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두 회사는 공급망 리소스를 통합하고 고품질 공급업체로부터 부품과 기술을 조달하는 과정을 통일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두 국유 자동차 거대 기업이 새로운 시장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자원을 통합하는 데 중요한 단계로 여겨진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급속한 전기화로 자동차 제조업체는 운영에서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창안자동차 모델 라인업이미지 확대보기
창안자동차 모델 라인업


중국 정부 움직임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위원장인 장위쭈오는 2024년 3월 국유자동차 회사들이 신에너지차(NEV)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며 더 많은 정책이 나올 것임을 암시했다. 장은 당시 언론과의 단체 인터뷰에서 “국유 자산 규제 측면에서 중국은 기업이 과감하게 혁신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NEV와 같이 개발을 방해하는 제도적 장벽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유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NEV 부문에서 충분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가는 정책을 조정하여 중앙에서 관리하는 3개 자동차 제조업체가 NEV 사업을 별도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 그 인터뷰에서 3개 자동차 제조업체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영 자동차 관리위원회의 직접 규제를 받는 중앙 관리형 자동차 제조업체는 FAW 그룹, 동펑, 창안이다. FAW는 아직 이와 유사한 발표를 하지 않았다.

둥펑 자동차와 창안 자동차의 합병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중국 자동차 산업의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 회사가 합병에 성공한다면 중국 자동차 산업은 물론 세계 자동차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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