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를 필두로 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형 전기 SUV 아토 3를 시작으로, BYD는 씰(SEAL)과 대형 전기 SUV 시라이언 7(송 플러스)이 국내 출시 후보의 물망에 올랐다. 더불어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 역시 중형 전기 SUV ‘7X’의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BYD 시라이언 7은 한국 대형 전기 SUV 시장을 노리는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800V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모델은 3열 좌석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는 100kWh급으로, 1회 충전 시 600km 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아 EV9을 직접적으로 겨냥한다.
중국 브랜드들이 대형 전기 SUV 시장을 노리면서, 기존 글로벌 브랜드들도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폴스타와 볼보도 이에 맞서 플래그십 전기 SUV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폴스타는 대형 전기 퍼포먼스 SUV인 폴스타 3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11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600km(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듀얼 모터를 통해 최고 출력 517마력, 최대 토크 91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볼보는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EX90을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EX90은 폴스타 3와 동일한 111kWh 배터리를 장착해 6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30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한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실내는 볼보 특유의 미니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며, 최첨단 자율주행 및 안전 기술이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전기차의 한국 시장 확장이 기존 완성차 브랜드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중국 전기차들이 한국 시장에서 자리 잡을 경우, 국산 대형 전기 SUV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