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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북미 시장에 푸조·시트로엥 재출시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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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북미 시장에 푸조·시트로엥 재출시 계획 철회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2-2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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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가 북미 시장에 오랫동안 잊혀진 유럽 브랜드들을 다시 선보이려는 계획에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텔란티스 캐나다 및 북미 CEO인 제프 하인즈는 최근 AutomotiveNews와 인터뷰에서 푸조, 시트로엥, 오펠 등 유럽 브랜드의 북미 재출시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푸조, 시트로엥 등은 피아트, 알파 로메오 등의 성공적인 북미 재진출 사례를 보며 시장 복귀를 고려해 왔다. 특히 푸조는 과거 미국 시장 재진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으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와 PSA 그룹의 합병으로 탄생한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램, 닷지, 피아트, 푸조, 시트로엥, 마세라티 등 14개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이다. 전기 자동차 시장으로의 전환을 주도하며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인즈 CEO는 2024년 스텔란티스 캐나다 사업부의 상황이 어려웠음을 인정했다. 전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의 사임과 임원진 개편 등 내부적인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은 유럽 브랜드의 북미 재진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인즈 CEO는 관세 문제에 대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 즉 자동차 판매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자동차 산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명확성과 무역의 용이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은 모든 사람에게 좋지 않으며, 더 많은 확실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PSA 그룹의 합병으로 스텔란티스가 탄생하면서 푸조, 시트로엥 등의 북미 재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FCA 딜러십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관세 문제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계획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하인즈 CEO는 북미 고객들이 스텔란티스의 다른 유럽 브랜드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푸조와 시트로엥은 멕시코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북미 시장 전략과는 별개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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