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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해 EV 배터리 생산 2배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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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해 EV 배터리 생산 2배 늘어난다

10개 새 공장 가동.. LG엔솔·토요타 등 한일 기업 주도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2-25 07:12

SK온과 포드가 미국 테네시주 스탠튼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공장이미지 확대보기
SK온과 포드가 미국 테네시주 스탠튼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공장
미국이 전기 자동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급격히 확대하며 세계 배터리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가동될 예정인 10개의 새로운 배터리 공장은 셀 제조 용량을 거의 두 배로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국의 전기차 산업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중국이 여전히 세계 배터리 생산을 주도하고 있지만, 북미는 계획된 셀 용량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특히 올해는 10개의 새로운 공장이 가동되면서 미국의 배터리 생산 능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미국의 정치적 격변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및 관세 부과 위협은 새로 건설되는 배터리 공장들의 미래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건설된 공장들은 멈출 수 없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주에 다수 위치하고 있어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벤치마크 미네럴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의 데이터에 따르면, 10개의 신규 공장은 미국의 배터리 제조 용량을 연간 421.5기가와트시로 늘릴 것이다. 이는 작년 대비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성장이다.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및 배터리 기업들이 이러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토요타, LG에너지솔루션, SK온, 파나소닉, 삼성 SDI 등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판매는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배터리 생산의 현지화는 가격 경쟁력을 높여 전기차 보급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이 전기차 채택의 ‘하키 스틱 곡선’에 진입했다고 분석하며,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한다.

미국의 배터리 산업은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 및 인센티브 정책 변화는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현지화된 생산 시스템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미국의 전기차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배터리 산업의 성장은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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