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픽업트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기아의 '타스만', KGM의 '무쏘', 현대자동차의 '싼타크루즈'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의 ‘싼타크루즈’는 북미 대륙에서, 기아 타스만은 호주와 아시아를, KGM의 ‘무쏘’는 유럽이 치열한 아레나가 될 전망이다.
기아 첫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Tasman)
기아는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인 '타스만'을 출시하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사실 타스만(Tasman)은 2024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후 타스만은 한국 시장을 비롯하여 중동, 아프리카, 호주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발표됐다. 다만, 관세 문제로 미국 시장에서는 타스만이 출시되지 않을 계획이지만, 전기차 버전 출시가 공식화되면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타스만은 바디 온 프레임(body-on-fram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가솔린 및 디젤 엔진 옵션과 함께 자동 및 수동 변속기를 제공한다.
국내 판매 실용성과 편의성을 강조한 설계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우선, 기본적으로 2.5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하여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m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버전이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판매는 2WD 기본에서 다이내믹, 어드벤처, 익스트림으로 3750만원부터 4490만원까지로 마련돼 있고 4WD X-Pro 모델은 5240만원에 판매된다. 본격적인 출고는 3월 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KG 모빌리티는 5일 실용 스타일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를 평택 본사에서 본격 출시했다. '무쏘'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무쏘 1세대부터 2세대 액티언, 3세대 ‘렉스턴 스포츠 & 칸’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됐고, 수출하는 모델은 무쏘라는 차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에 전동화 모델(EV)을 선보이며 국내에서도 다시 옛 명칭인 무쏘를 쓰기로 했다. 내연기관 차량의 무쏘(렉스턴 & 칸)는 최근 호주 유력 온라인 자동차 매체인 'Drive'로부터 2년 연속 최고의 픽업으로 선정되며 그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차는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 편안하고 조용한 실내,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어 경쟁사 대비 우수한 제품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받았다.
이번에 국내 출시한 무쏘 EV는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 및 복합 전비 4.2km/kWh를 달성했다. 또 하나의 강점인 가격은 4800만 원부터 5050만 원까지다. 여기에 지역별 보조금을 적용하면 최저 3000만 원 후반대로 가격이 내려온다.
현대자동차의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그룹의 첫 픽업트럭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미국 시장만을 위한 모델이다. 스포츠 어드벤처 비히클(SAV)로서 픽업트럭과 SUV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적재함 등 내부에 특수 통합 수납 공간과 고정 기능을 갖춰 활용도와 안전성을 높였으며, 다양한 첨단 안전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차로 유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안전 하차 경고(SEW) 등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기능들이 탑재돼 있어 가격 대비 높은 상품성도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2.5ℓ 터보 GDI-MPI 4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281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전자식 AWD 시스템(HTRAC)을 통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파 능력을 발휘한다. 또한, 22MPG의 복합 연비를 제공하는데, 미국 시장에서 합리적인 소형 픽업트럭의 가격으로 경제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이 갖춰져 가성비에 이점을 갖는다. 최근 국내 도로에서 싼타크루즈가 포착되면서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나, 이는 개인이 미국에서 구매하여 국내로 반입한 사례로 보인다. 현대차는 공식적으로 싼타크루즈의 국내 출시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기아에서 타스만이 나오는 만큼 현대자동차 그룹의 픽업트럭 라인업이 국내 시장에서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