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택시 시장의 선두주자인 웨이모가 테슬라의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 오스틴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며 동쪽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오토위크가 보도했다. 이번 웨이모의 행보는 우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오스틴 시민들에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 오스틴의 우버 앱 사용자들은 웨이모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재규어 I-PACE를 호출하여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우버 앱에서 UberX, Uber Green, Comfort 또는 Comfort Electric을 선택하면 추가 비용 없이 웨이모 로보택시와 연결된다. 특히, 우버 앱 설정에서 승차 기본 설정을 업데이트하면 웨이모 차량과 매칭될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현재 웨이모 로보택시 서비스는 오스틴의 95km²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하이드 파크, 다운타운, 몬토폴리스를 포함한 주요 지역을 커버한다. 웨이모는 향후 서비스 지역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버와 웨이모의 파트너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양사는 이미 여러 차례 협력해 왔다. 이번 파트너십은 웨이모가 자체 재규어 EV 차량 관리를 위해 지역 파트너에 의존하는 새로운 확장 방식을 보여준다. 이는 차량 소유 및 유지 보수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로보택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웨이모는 피닉스에서 우버이츠와 협력하여 무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애틀랜타에서는 유료 고객을 대상으로 우버와 협력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웨이모 공동 CEO인 테케드라 마와카나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승객에게 완전 자율주행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신중한 확장 전략을 유지하며 매년 몇 개의 새로운 도시에만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다. 이는 안전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웨이모의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한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오는 6월부터 오스틴에서 자체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이 없는 맞춤형 2도어 전기 해치백에 자체 개발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과거의 과장된 약속을 고려할 때, 실제 서비스 출시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