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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한국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 중고차 사업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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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한국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 중고차 사업까지 확대

배터리 기술·플릿 시장·초고속 충전 혁신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노려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3-21 07:31

BYD Seal EV 사진=BYD이미지 확대보기
BYD Seal EV 사진=BYD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가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신차 판매에 이어 최근 중고차 수입·유통 법인인 ‘BYD코리아오토’를 설립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차 판매뿐만 아니라 중고차 사업까지 확대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영향력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중고차 시장 진출… 플릿 시장 공략 본격화


BYD는 기존 신차 판매 법인인 ‘BYD코리아’와 별도로 중고차 사업을 전담하는 ‘BYD코리아오토’를 설립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렌터카, 택시, 기업용 차량(플릿)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 대비 감가상각이 빠른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BYD가 한국에서 중고차 사업을 병행하는 것은 플릿 판매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으로도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량으로 전기차를 공급하고, 이후 중고차까지 관리하면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라며,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는 가운데 중고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기술력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


BYD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배터리 기술력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BYD는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수직 계열화’ 전략을 통해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배터리부터 전기차 핵심 부품까지 자체 개발·생산하는 BYD의 방식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BYD는 5분 충전만으로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전기차 충전 시간을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단축하는 기술로,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 과제인 충전 속도를 크게 개선하는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앞세워 BYD는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급화 전략으로 한국 소비자 공략


BYD는 한국 시장에서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YD가 기존의 ‘저가 중국산 전기차’라는 인식을 벗어나기 위해 플래그십 모델을 적극 홍보하고, 고급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 시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점을 감안해, 서비스 인프라 확대에도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BYD의 이러한 전략은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BYD, 한국 시장에서의 미래는?


BYD는 한국 시장을 단기적인 판매 거점이 아닌, 전기차 보급과 중고차 시장까지 아우르는 장기적인 사업 기지로 삼으려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BYD는 신차·중고차 병행 전략, 배터리 기술력, 초고속 충전 시스템,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까지 다양한 전략을 통해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BYD의 이러한 행보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BYD의 행보에 주목하며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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