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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인도 생산부문에서 닛산 지분 전량 인수.. 20년 협력 관계 재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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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인도 생산부문에서 닛산 지분 전량 인수.. 20년 협력 관계 재정립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4-01 08:23

사진=르노 닛산 오토모티브 인디아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르노 닛산 오토모티브 인디아
프랑스 자동차 대기업 르노가 인도 생산 합작 법인 '르노 닛산 오토모티브 인디아(RNAIPL)'에서 닛산의 지분 51%를 전량 인수하며 단독 소유권을 확보했다고 31일(현지시각) 파이낸셜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20년 된 협력 관계를 재정립하고, 각 회사의 인도 시장 전략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분 인수로 닛산은 인도 내 자동차 생산에서 철수하고, 판매 및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닛산 측은 이번 결정이 인도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기존 및 향후 생산, 신형 모델 출시, 인력 구조 조정에도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는 인도 타밀나두 주 첸나이 공장에서 닛산 모델 생산을 지속하며, 국내와 수출 시장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르노 그룹 CEO 루카 드 메오는 "얼라이언스 내 오랜 파트너이자 주요 주주로서, 닛산의 실적 회복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닛산은 이번 결정을 통해 고정 비용 구조에서 가변 비용 모델로 전환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닛산 인도 운영 부문 사장 프랭크 토레스는 "차량당 기준으로 비용을 지불하여 유연성을 확보하고, 미래 모델 투자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닛산은 올해 초 인도 시장에 7억 유로를 투자하여 6개의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토레스 사장은 "이미 투자금의 80%가 집행되었으며, 신형 닛산 마그나이트, 2종의 SUV, 전기차 모델 개발에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 측은 이번 지분 인수가 인력 구조 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기술 부문인 RNTBCI(르노 닛산 테크놀로지 앤 비즈니스 센터 인디아)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은 향후 다른 OEM과의 계약 생산 파트너십을 모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토레스 사장은 "인도 시장의 기회를 평가하고 있지만, 현재 공개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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