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빌리티

글로벌모빌리티

르노코리아, 커넥티비티 혁신 박차…"자동차, 디지털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메뉴
0 공유

뉴스

르노코리아, 커넥티비티 혁신 박차…"자동차, 디지털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국내 최초 동승석 전용 디스플레이…네이버·티맵과 협력해 고객 중심 서비스 확대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4-09 07:31

12.3인치 모니터 3개가 적용돼 있는 르노 그랑콜레오스 인테리어 사진=르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12.3인치 모니터 3개가 적용돼 있는 르노 그랑콜레오스 인테리어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가 브랜드 전환 1주년을 맞아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워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소비자 친화적인 커넥티비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네이버, 티맵 등 국내 유수의 IT기업과 적극 협력하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성동구 플래그십 쇼룸 '르노 성수'에서 ‘그랑 콜레오스 커넥티비티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오픈R(OpenR)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및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국내 최초 동승석 전용 스크린 도입…개인화된 디지털 경험 제공

이번에 공개한 그랑 콜레오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완성차 최초로 적용된 12.3인치 동승석 전용 디스플레이다. 그동안 수입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 독립형 디스플레이는 운전석과 분리된 콘텐츠 환경을 제공해 동승자 역시 자유롭게 OTT 서비스, 웹 검색, 영상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을 통해 동승자와 운전자가 서로 간섭 없이 별도 오디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오픈R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12.3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 등 총 세 개의 대형 스크린이 매끄럽게 연결되면서도 각자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운전자는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내비게이션을 실행한 뒤 손가락 터치만으로 화면을 계기판으로 쉽게 옮길 수 있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현보라 커넥티비티 팀장은 "단순히 디스플레이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동승자까지 배려한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적용…웹기반 서비스 확장 용이성 높여

그랑 콜레오스에는 기존 차량 OS 대비 호환성이 뛰어난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가 탑재됐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각 OS마다 별도 개발이 필요했던 기존 방식 대신, 웹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 추가가 훨씬 빠르고 간편해진 것이 장점이다.

김효 네이버웨일팀 리더는 “르노코리아의 과감한 협업 제안 덕분에 6개월 만에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차량 탑재를 완료할 수 있었다”며 “자동차 내부에서도 웹툰, 유튜브, 뉴스,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야간 주행 중에도 동승자의 눈의 피로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야간 모드' 등 차량 맞춤형 기능을 자체 개발했다.

또한, 르노코리아는 티맵 오토 기반 실시간 스트리밍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해 도로 정보 자동 업데이트, 자연어 기반의 음성명령 지원 등 사용자의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5G 데이터 5년 무제한 제공…FOTA로 차량 관리 부담도 줄여

르노코리아는 이번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 향후 5년간 무제한 5G 데이터를 제공해, 데이터 소진 걱정 없이 실시간 콘텐츠 및 커넥티비티 기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원격 업데이트 기술인 FOTA(Firmware Over The Air)를 적용해 주행보조 기능, 공조 기능, 라이팅, 멀티미디어 등 차량 시스템의 80%를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무선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인기 한정판 '에스피리 알핀 누아르', 판매 호조 지속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외관부터 실내까지 블랙 테마로 꾸민 특별 한정판 '그랑 콜레오스 에스피리 알핀 누아르' 모델도 함께 전시됐다. 999대 한정 출시한 이 모델은 예약 일주일 만에 약 3분의 1 계약이 완료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전환 후 그랑 콜레오스가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3만대를 돌파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과 사용자 중심의 커넥티비티 서비스 확대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르노코리아는 소비자들의 높은 니즈가 확인된 갤러리 앱과 차량 내 노래방 콘텐츠 등을 추가로 선보이며, 매년 1대 이상의 신차 출시를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트 알파인 누아르 모델 한정판 블랙 에디션 사진=르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트 알파인 누아르 모델 한정판 블랙 에디션 사진=르노코리아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빌리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