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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쌍용차, 정면 충돌…기싸움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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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쌍용차, 정면 충돌…기싸움 ‘후끈’

르삼, 이달 5차수 장거리 시승 행사 진행…신형 QM6 앞세워 내수 상승세
쌍차, 코란도 가솔린 시승행사로 ‘맞불’…소형SUV 중심, 적자폭 2배 확대

정수남 기자

기사입력 : 2019-08-21 06:24

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시뇨라)와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예병태)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20일 모두 자동차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갖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행사는 르노삼성의 약진에 긴장한 쌍용차가 급하게 맞불 작전을 펼친 모양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20, 21일 강원 태백서킷과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 등지에서 자사의 전략 모델에 대한 장거리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르노삼성이 마련한 장거리 시승행사에 참여한 기자들이 클리오를 타고 태백 서킷을 질주하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이 마련한 장거리 시승행사에 참여한 기자들이 클리오를 타고 태백 서킷을 질주하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은 두번째로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4주까지 5차수에 걸쳐 펼쳐진다.

매차수 25명 수준의 자동차 전문기자들은 르노삼성의 전략 모델인 QM6, QM3, SM5(디젤), 클리오 등을 서울-태백, 태백-하조대, 하조대-서울 구간에서 각각 체험한다.

이번 3차수 기자들도 이들 구간을 달렸으며, 태백 서킷에서 트위지 슬라럼 주행,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마스터 주행, 클리오 서킷 주행과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요트 체험 등을 각각 가졌다.

르노삼성은 이번 행사를 위해 한달 전인 6월 말부터 참가 신청을 받아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추가해 풍성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이벤트를 대거 진행해 올해 내수 판매를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20일 단발성으로 진행한 코란도 시승행사에 동원된 코란도 가솔린이 서울 마니라 앞에 주차돼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쌍용차가 20일 단발성으로 진행한 코란도 시승행사에 동원된 코란도 가솔린이 서울 마니라 앞에 주차돼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쌍용차 역시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강공원 서울마리나에서 인천라다이스시티 호텔까지 코란도 가솔린 시승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실시된 시승 행사에는 150여명의 기자들이 참가했다.

6월 선보인 티볼리 1.5 가솔린 엔진을 그대로 옮긴 코란도 1.5 가솔린은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28.6㎏·m를 구현했다. 연비는 11.1~3㎞/ℓ이며, 차량 가격은 2256만원에서 2755만원이다.

이날 코란도 시승 행사는 다소 급조된 모양새이다. 시승 행사 개최 소식을 일주일 전에 전자우편을 통해 기자에게 발송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내수 성장에 쌍용차가 긴장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판매에서 업계 3위에 오른 이후 올해 7월까지도 이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르노삼성이 노동조합과 임금협상을 5월 타결한데 이어, 6월 신형 QM6 2종을 선보이면서 지난달 내수 판매 8308대로 전년 동월(7602대)보다 9.3% 증가했다. 반면, 쌍용차는 같은 기간 11.4%(9823대→8707대) 판매가 급감했다.

올해 1∼7월 내수와 수출을 합한 총 판매는 쌍용차가 7만8687대로 전년 동기(7만9576대)보다 1.1% 줄었다. 이 기간 르노삼성의 총 판매는 29.6%(14만4580대→10만1718대) 감소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 판매 3위 자리를 놓고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대결이 볼만하다”면서 “판매 대수는 쌍용차가 앞서지만, 부가가치가 낮은 소형차 중심이라 쌍용차이 적자 폭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이 신형 QM6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출시한 ‘3D-HD 360도 스카이뷰 카메라’. 사진=르노삼성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이 신형 QM6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출시한 ‘3D-HD 360도 스카이뷰 카메라’. 사진=르노삼성
실제 올해 상반기 쌍용차는 영업이익에서 769억 원의 적자를 냈으며, 반기순손실 역시 77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손실액 각각 387억 원, 396억 원보다 2배 가량 확대된 것이다. 반면, 르노삼성도 경영 실적이 감소했지만, 적자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르노삼성은 신형 QM6 전용 ‘3D-HD 360도 스카이뷰 카메라’를 선보이고, 부가가치를 높인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은 차체 외부에 있는 4개의 카메라가 차량 주변을 모니터 투영해 안전 운전을 돕고, 안전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 최첨단 운전 보조시스템이다. 가격은 3D-HD 360도 스카이뷰 카메라가 110만원, HD 전방 카메라가 35만원이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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