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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9월 25일 웨일즈 브리젠드 엔진공장 폐쇄...지역 주민 걱정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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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9월 25일 웨일즈 브리젠드 엔진공장 폐쇄...지역 주민 걱정 태산

지역 기업들 포드 공장 폐쇄로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에 '걱정'

김수아 유럽 통신원

기사입력 : 2020-03-06 13:59

포드가 오는 9월 25일 영국 웨일즈의 브리젠드 공장을 완전 폐쇄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포드가 오는 9월 25일 영국 웨일즈의 브리젠드 공장을 완전 폐쇄한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자동차업체 포드(Ford)가 40년간 운영한 영국 웨일즈 브리젠드 엔진공장을 오는 9월 25일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브리젠드 주민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포드의 공장 폐쇄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탈퇴)의 충격에 대비하고 있는 웨일즈 경제에 일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각) 브리젠드 자치시가 포드 공장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를 두려워하면서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포드는 지난해 6월 고객 수요의 변화, 과도한 비용, 재규어랜드로버(JLR) 엔진생산 계약 종료를 이유로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카디프와 스완지 사이 60에이커의 넓은 땅에 자리잡은 포드 엔진 공장에서 일한 1700명의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다. 고액 연봉도 날아간다.영국일반노동조합(GMB)에 따르면 포드의 평균 연봉은 4만1000파운드(약 6300만 원)다.

영국 사우스 웨일즈주 브리젠드시의 포드 엔진 공장. 사진=가디언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사우스 웨일즈주 브리젠드시의 포드 엔진 공장. 사진=가디언


이 때문에 시민들과 지역 기업들은 포드의 사업철수가 지역사회에 미칠 적지 않은 영향을 두려워 하고 있다. 브리젠드 주요 쇼핑가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크레이그(34)씨는 가디언에"처음에 공장폐쇄가 발표됐을 때는 거의 패닉 상태였다"면서 "실업 직원들은 모기지 대출을 갚는 게 우선인 상황이라 앞으로 미용이 그들에게 사치가 되면 우리는 많은 고객들을 잃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드는 최고의 고용주이자 납세자인 만큼 포드의 공장폐쇄는 고용과 세금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알투스 그룹(Altus Group)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포드는 2019~20년 현지 기업들 중 가장 많은 160만 파운드(약 24억4774만 원)의 부동산 보유세를 냈다.

포드 근로자와 웨일스 즈정부는 새로 정착할 기업들이 포드가 떠난 빈자리를 채워주길 바라고 있다.

영국 석유화학회사 이네오스(Ineos)와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 애스턴마틴(Aston Martin)은 브리젠드에 공장건설을 마치면 각각 4륜 오프로드 차량과 SUV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네오스는 200명만 고용하고 있으며 두 회사의 통합 고용인원을 합쳐도 포드 전체 인력의 일부에 그칠 뿐이다.

웨일즈는 브리젠드의 6개 마을이 영국의 복합결핍지수(IMD) 중 하위10%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2018년까지 웨일즈의 장관이었던 카윈 존스(Carwyn Jones)는 당시 교통장관이 "웨일즈 인프라를 빼앗아 갔다"며 13억 파운드 규모의 스완지만(Swansea Bay) 조력사업, 160억 파운드 규모의 앵글시 원자력 발전소 추진이 물거품이 된 사실을 지적했다. 수도 카디프(Cardiff) 철도노선 개발계획 폐지 또한 지역간 불평등 문제로 웨일즈 시민들을 실망시켰다.

존스는 "앞으로 브리젠드가 미래의 성공적인 지역경제를 이끌기 위해 저비용 경제와 경쟁하지 않고 첨단 기술,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할 것"이라면서 "지역의 숙련된 전문인력풀을 바탕으로 많은 일자리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노동조합회의(TUC)에 따르면 브리젠드의 6명 중 1명은 제조업에 종사해 왔으며 이는 다른 지역 평균의 2배로 제조업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브리젠드의 대표적인 미래첨단기업 '스펙트럼 테크놀로지(Spectrum Technologies)'는 영국의 항공기 장비제조회사로 58명의 제한된 인력으로 회사를 움직이고 있다.

스펙트럼 테크놀로지의 피터 디킨슨(Peter Dickinson) 최고경영자(CEO)는 브리젠드 사업운영이 "현지 철도, 도로와 항공 인프라가 다른 지역과 평준화 되지 않아 힘들다"며 정부가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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