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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원지’ 우한의 자동차 생산 감소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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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원지’ 우한의 자동차 생산 감소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0-03-25 10:09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자동차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포브스는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주춤해진 후 기업들이 조업을 재개하고 있으나 코로나19의 대유행에 의한 경제적 영향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중심이 된 중국 우한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자동차의 고장'으로 알려진 도시다. GM, 혼다, 닛산, 푸조, 르노 등이 우한에 자동차 공장 거점을 두고 있다.

혼다만 해도 우한은 중국에서의 생산 전체의 대략 50%를 차지하고 있다. 또 후베이성은 자동차 생산 면에서 2019년 기준 중국 제4위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 능력의 약 10%가 후베이성에 소재하며 생산 차량 대수는 224만대에 이른다.

코로나19의 감염 확대로 인해 전국적으로 실시된 일련의 조업 정지로 중국 전역의 많은 자동차 회사도 폐쇄했다. 후베이성에 거점을 두는 자동차 회사뿐만이 아니라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신공장도 조업을 정지했고 모델3 출고도 연기됐다. 폭스바겐도 SAIC(상하이자동차그룹)와의 파트너십 아래 운영하는 중국 전 공장의 생산을 연기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2월 상순에 92%나 격감했다. 중국의 자동차제조업협회는 금년 상반기 자동차 판매가 10% 감소하고 연중으로는 5%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수의 근로자들이 감염 방지를 위해 자택 격리 상태에 이르러 공급 라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 후베이성은 중요도가 낮은 업종의 조업 중단을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년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모터쇼도 당초 4월 21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연기 결정을 내렸다.

중국으로부터의 공급 부족에 의해 전 세계에서 생산이 침체하고 있어 자동차 업계에의 영향은 중국의 국경을 넘어 파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한국의 조립 라인 몇 개를 정지했다. 닛산도 일본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M은 생산 정지로 인해 미시간과 텍사스 공장에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고 재규어랜드로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국의 조립 공장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의 마이크·맨리 CEO는 유럽 공장의 하나가 생산을 정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악목을 벗어나기 위해 많은 자동차 회사는 업무에 복귀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자동차 메이커가 전시장 판매를 벗어나 디지털을 이용한 주문으로 변하고 있다. 폭스바겐, 닛산, SAIC, BMW 등 자동차 브랜드의 대부분이 VR이나 라이브 방송 등의 판매 촉진 툴을 활용한 자동차의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자동차회사인 BYD와 광저우자동차집단승용차는 자체 공장에서 마스크와 소독약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BYD의 생산능력은 하루 마스크 500만 장, 소독약 5만 병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의 영업 재개에 따라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급가속할 가능성도 있지만, 통상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업계의 통합과 변혁에 박차를 가할 것은 틀림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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