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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코로나19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일주일에 20억 유로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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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코로나19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일주일에 20억 유로 손실

김수아 유럽 통신원

기사입력 : 2020-03-28 10:27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일주일에 20억 유로에 달하는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일주일에 20억 유로에 달하는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내 공장들이 모든 생산을 중단하면서 일주일에 20억 유로(약 2조6874억 원)에 달하는 고정지출을 소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허버트 디에스(Herbert Diess) CEO는 27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방송 체데에프(ZDF)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병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감원해야 할 수도 있다"며 "전 세계 67만1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당사는 중국 외 나라에서 어떤 매출도 올리지 못하고 있고 직원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른 지역에 생산을 재개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나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처럼 우리가 팬데믹 문제를 잘 수습해야 일자리 감소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중국의 수요는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코로나 발발 이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은 전 세계 124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독일 28곳을 포함해 72개 공장이 유럽에 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회사는 이달 초 유럽에서 생산을 중단했다.

폭스바겐은 공장 소독 등 위생을 강화하고 사회적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공장을 재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일주일에 약 20억 유로(약 2조6874억 원)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의 고정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폭스바겐의 프랭크 비터 재무담당 최고책임자가 유럽중앙은행(ECB)에 단기 채무의 매입을 가속화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ECB는 18일(현지시간) 75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긴급 자산매입 프로그램(Pandemic Emergency Purchase Programme·PEPP)'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터 CFO는 "3월 승용차 판매량이 40% 감소해 5월 7일 연례 총회가 열릴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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