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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계 “유동성 지원·취득세 감면을”…정부 “검토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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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계 “유동성 지원·취득세 감면을”…정부 “검토해볼 것”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 개최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0-04-22 02:54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에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정부에 유동성 지원과 취득세 감면 등의 제도적 완화를 요청했다. 일단 정부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자동차산업협회에서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엔 성 장관 등 산업부 인사와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예병태 쌍용차 사장 등 5개 완성차 업체 대표를 비롯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과 1·2차 부품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4월부터 유럽·미국 등을 중심으로 완성차 수출이 크게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생산공장의 추가적인 휴업 또는 감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완성차 기업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 8500여개에 이르는 1차, 2차, 3차 부품협력기업들의 어려움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성 장관은 “우리 완성차 기업들이 새로 출시한 신차들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고 최근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는 등 노사관계도 안정적인 상황이므로 향후 코로나19 사태만 진정되면 우리 자동차 산업이 신속하게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우리 완성차 판매의 63.1%를 차지하는 유럽·북미 지역의 판매딜러 휴업이 확산돼 이달부터 자동차산업 전반적으로 생산·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완성차와 부품업계 대표들은 정부에 신규 유동성 지원과 추가적인 내수 진작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는데도 임금 등 상시 지출이 필요한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동성을 지원하고 현행 개소세 감면에 더해 취득세 감면도 추가로 시행해 달라는 것이다. 또 자동차 개소세·부가가치세·관세 등 세금 납부 기한은 6∼9개월 연장하고 지난해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100g/km)을 올해도 유예 적용해줄 것을 건의했다.

성 장관은 “자동차산업의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대책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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