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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재가동 2주만에 부품공급 부족으로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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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재가동 2주만에 부품공급 부족으로 생산 중단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0-04-22 16:10

[글로벌모터즈 박희준 기자] 기아자동차가 준중형 승용차 '씨드'와 SUV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을 가동 2주만에 부품 공급 부족으로 다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문을 연 이 공장은 기아차 전체 생산능력의 10%인 연산 3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3800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 조립라인.사진=기아차질리나공장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 조립라인.사진=기아차질리나공장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비로지스틱스는 기아자동차가 슬로바키아 북서부 질리나주의 경제중심지 질리나시에 있는 공장의 조립라인을 부품 공급 부족으로 재가동 2주 만인 20일 가동을 다시 중단했다고 21일(현지시각)전했다.

앞서 기아차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도 유럽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초로 지난 6일 공장울 재가동했다. 기아차는 조업 재개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행하고 근로자들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3교대조를 2교대조로 운영하고 생산량을 감축해 공장을 가동했다.

또 일부 모델은 부품공급에 따라 생산이 제한됐다.

기아자동차 질리나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 후면. 사진=기아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자동차 질리나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 후면. 사진=기아자동차

부품공급 이슈 외에 기아차는 수요감소에 따른 생산 차질도 직면해야 했다. ECG비즈니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시장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4월과 이후 유럽 지역 수요가 9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슬로바키아는 다수 중부와 동유럽 국가와 더불어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은 나라로 꼽히며 지난 15일 현재 기아차 직원 중 감염자는 한 명 도 없다.

앞서 유럽 지역 자동차 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공장폐쇄와 격리조치에 따라 대부분 가동을 중단했다.

또 독일 폭스바겐과 다임러, 볼보를 포함해 다수의 주문자상표제작업체(OEM) 들은 이번주에 일부 생산을 재개했으며 많은 기업들이 오는 5월1일 조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조업을 재개하더라도 수요감소라는 난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ECG 예측치에 따르면, 올해 유럽 지역내 자동차 판매는 최악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조업중단은 부품공급 중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유럽 유일의 공장인 질리나 공장을 오는 24일 가동을 다시 재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오토모티브로지스틱스는 전했다.

기아차는 질리나 공장 가동을 24일 다시 재개하면 2교대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질리나공장과 파워트레인을 상호 교환하는 체코공화국 노소비체 공장을 지난 14일 다시 재가동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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