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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싼타페 안전성 ‘별 5개’...비결은 현대제철 ‘AH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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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싼타페 안전성 ‘별 5개’...비결은 현대제철 ‘AHSS’

외신 주목한 현대차 안전성…코나·싼타페, 유럽서 ‘별 5개’
현대제철이 공급한 초고장력강, 무게 10% 가볍고 2배 ‘견고’

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 2020-09-05 13:54

지난 9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쏘나타(DN8) 차체가 조립을 위해 운반대에 올라가 있다.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쏘나타(DN8) 차체가 조립을 위해 운반대에 올라가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차량이 뛰어난 안전성으로 외신의 주목을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필리핀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지그휠스(ZigWheels)’는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투싼, 싼타페 등이 안전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초고장력강판(AHSS)을 사용한 점을 비결로 꼽았다.

AHSS는 일반 고장력강보다 무게는 10% 가벼우면서 일반 강판보다 2배 더 견고하다고 알려졌다. 무게를 줄이면 기동성이 좋아질 뿐 아니라 연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뛰어난 내구성은 충돌로 자동차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이를 효율적으로 분산해 탑승객 보호에 유리하다.

자동차는 토대가 되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프레임과 차체(섀시)가 기본 골격을 이룬다. 현재 시판되는 차량 대부분은 프레임과 차체를 결합한 ‘모노코크(monocoque)’ 방식을 채택했다. 지그휠스는 현대차가 프레임과 차체에 AHSS 비율을 늘려 강성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사례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 중 하나인 ‘코나’와 ‘싼타페’가 언급됐다. 코나는 차체에서 AHSS가 차지하는 비중이 52%이고 싼타페는 68%다. 두 차량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에서 만점인 ‘별 5개’를 획득했다.

이뿐 아니라 소형 세단 ‘엑센트’는 AHSS 사용 비율이 50%로 약 900kg에 달하는 컨테이너 무게를 견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베스트셀링 카(많이 팔린 차)인 준중형 SUV ‘투싼’은 차체 51%가 AHSS로 구성된 덕분에 돌덩이가 차량을 덮치는 사고에도 탑승자가 경미한 부상만 입은 사례가 대만에서 나오기도 했다.

현대차가 사용 중인 AHSS강은 현대제철이 전량 공급하고 있다. 2001년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현대제철은 세계 수준급 전기로(EAF)를 가동 중이다. 지그휠스는 “철강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데 있어 결코 타협하지 않는 전략을 유지해온 것이 현대제철의 방식”이라고 칭찬했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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