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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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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

국내 9월 1일 출시, 온·오프로드 전천후 모델
디자인, 주행 성능 '으뜸'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43.9kg·m
가격 9560만 원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0-10-14 10:36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모험심과 호기심을 가진 이들을 위해 태어났다. 친숙하지만 새로운 실루엣(전체 윤곽)이다. 전체적인 인상은 강인함 그 자체였다.

영국 자동차업체 랜드로버가 지난달 1일 국내에 처음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디펜더 110' 얘기다.

디펜더는 랜드로버 라인업에서 가장 고급스럽고 세련된 '레인지로버', 그리고 다재다능한 '디스커버리'와 함께 가장 유능하고 견고한 사륜구동 SUV로 랜드로버 브랜드를 완성하는 모델이다.

이 차량은 실용성은 물론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안전성과 편의성이 강화돼 편안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

여기에 특별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주는 차량 외관은 온·오프로드 전천후 모델다운 포스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전면부는 수평과 곡선 라인을 적절하게 갖췄으며 원형의 헤드라이트(전조등)를 통해 강직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시원하게 잘 빠진 측면부 역시 직각 라인을 통해 오프로더(일반 도로가 아닌 곳에도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자동차)의 매력을 자랑했으며 최적의 비율로 견고함까지 갖췄다.

차량 후면부는 노출형 스페어타이어를 장착해 정통 오프로드 모델다운 모습을 뽐냈다.

또한 차량 2열과 트렁크 공간 사이 루프 경계선 쪽에 있는 알파인 라이트 윈도우와 사이드 오픈 테일 게이트를 장착해 개방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사이드 오픈 테일게이트는 스페어타이어를 돌리면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방식이다.

전체 차량 크기는 전장(차체 길이) 5018mm, 전폭(차체 너비) 1996mm, 전고(차체 높이) 1967mm로 거대한 몸집을 자랑했다.

여기에 3022mm에 이르는 휠베이스(차축 거리)를 통해 넓고 편안한 992mm의 2열 레그룸(다리 아래 공간)을 완성했다. 적재 공간은 1075리터이며 2열을 접으면 최대 2380리터까지 사용할 수 있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실내.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실내.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실내는 단순하면서도 내구성을 갖춘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특히 앞 좌석 센터페시아(대시보드 중앙)를 가로지르는 '마그네슘 합금 크로스카 빔'은 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차량 바디 구조 '크로스카 빔' 표면을 노출해 외관과 일체감을 완벽하게 이뤄냈다.

이러한 노출 구조형 디자인은 스티어링 휠(운전대)과 문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전반적인 실내 디자인이 통일감을 이루도록 제작됐다.

또한 넓게 자리 잡은 선루프는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했으며 높은 차체는 넓은 운전 시야각을 제공했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기자는 올 뉴 디펜더의 가장 높은 등급으로 (가격이) '억' 소리 나는 'D 240 SE' 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물왕저수지까지 왕복 약 60km를 달렸다.

물왕저수지를 목적지로 둔 이유는 도심과 비포장도로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서울 근교에서 온·오프로드를 짧게나마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출발은 차량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민첩했다. 디젤 엔진의 높은 토크 힘은 다소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는 대형 차량의 단점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였다.

또한 큼직한 20인치 휠과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가 장착돼 주행에 안정감을 줬다.

올 뉴 디펜더 가속 페달을 밟으며 느껴지는 폭발적인 힘은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빛을 냈다. 울퉁불퉁한 도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거침없는 돌파력과 안정감 있는 차체로 주행하면서 조금의 불편함도 느낄 시간이 없었다.

사륜구동의 강력함 힘과 빠른 변속력은 경사 구간과 회전 구간에서 편안하게 운전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러한 힘은 디펜더가 온·오프로드를 모두 섭렵할 수 있는 전천후 모델임을 입증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연비 또한 몸집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복합연비는 9.6km/l(도심 8.9km/l, 고속도로 10.5km/l)이며 실제 연비는 11km/l까지 나왔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올 뉴 디펜더에는 인제니움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40마력(@4000rpm)과 최대토크 43.9kg·m(@1400rpm)의 힘을 뽐냈으며 알루미늄 재질의 저마찰 엔진으로 설계돼 차량 진동이 크게 줄었다.

특히 올 뉴 디펜더는 성능과 경제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고압 연료 분사 기술을 적용한 '커먼-레일 연료 분사 장치'와 '가변식 스월 컨트롤'을 갖춰 연료 분사가 더욱 정교하며 배기가스 배출량이 줄고 워밍업 속도가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또한 부드럽고 반응이 빠른 8단 ZF 변속기와 2단 변속기가 설치돼 차량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188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9.1초에 불과했다.

아울러 올 뉴 디펜더에는 4코너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돼 지상고(자동차 가장 낮은 부분에서 접지면 까지 높이)를 75mm까지 높여주고 최악의 도로 여건에서는 지상고를 70mm 추가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극한 험지의 오프로드 상황에서 최대 145mm까지 차체를 높일 수 있었고 최대 도강(강을 건널 수 있는) 높이는 900mm였다. 특히 차량 안전벨트를 풀면 에어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지상고를 온로드 대비 50mm만큼 낮춰 차에서 편안하게 내릴 수 있었다.

여기에 컴포트, 에코, 스노우, 머드, 샌드, 암석과 도강 모드 등 주행 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이 적용돼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운전을 할 수 있었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특히 센서를 이용해 물의 깊이를 파악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표시해주는 도강 수심 감지 기능이 전 트림(모델)에 기본 사양으로 제공돼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또한 노면 상태에 따라 파워트레인(동력 전달 장치)과 브레이크 시스템을 자동 제어해주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 카메라를 통해 보닛을 투과해 보는 것처럼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기술은 최악의 도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외에 △전방 차량이 멈추면 차가 자동으로 정지하는 스톱앤고(Stop&Go)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을 이탈하면 원래 차선으로 돌아가려는 '조향 간섭' 기능을 활용해 차량을 다시 차선 안쪽으로 유지해주는 '차선 유지 어시스트 시스템'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후방 교통·충돌 감지 기능' △룸미러를 고화질(HD) 비디오 스크린으로 전환해 차량 후면 사각지대까지 룸미러 고해상도 스크린을 통해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가 탑재돼 차량 운전이 편리하고 안전하다.

한편 올 뉴 디펜더 110 모델은 총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 판매 가격은 D240 S 트림 8590만 원, D240 SE 9560만 원, D240 런치 에디션 9180만 원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가격)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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