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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 코나 N라인, '맛깔나는' 준고성능 소형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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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 코나 N라인, '맛깔나는' 준고성능 소형 SUV

탄탄한 하체에 177→198마력, 출력 높인 심장
고속 코너링도 '가뿐'…'고성능 맛' 제대로 살려
일상·소소한 재미 모두 원한다면 '코나 N라인'

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 2020-10-25 10:39

현대자동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코나'와 '코나 N라인' 출시 다음 날인 16일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성상영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코나'와 '코나 N라인' 출시 다음 날인 16일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성상영 기자
현대자동차 고성능 전략이 물 올랐다. 고가의 수입차에서나 느낄 수 있는 고성능 감성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로 맛깔나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최근 고성능차 브랜드 'N' 배지를 붙인 차량을 줄줄이 출시해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는 중이다. 아반떼 스포츠를 계승한 '아반떼 N라인'에 이어 '쏘나타 N라인', 그리고 '코나 N라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코나 N라인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코나'를 바탕으로 서스펜션(현가장치)과 스티어링(조향장치)을 튜닝해 역동성을 강조한 차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더 뉴 코나와 코나 N라인 동시 출시했다. 기자는 다음 날인 1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코나 N라인을 만나봤다.

시승은 고양시와 양주시 간 왕복 70여 km를 고속도로와 일반국도를 오가는 구간에서 이뤄졌다. 코나 N라인은 다소 단조로운 경로를 달리는 게 아쉬울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5일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N라인' 뒷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성상영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가 지난 15일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N라인' 뒷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성상영 기자
우선 심장이 바뀌었다. 이전 코나와 비교해 최고출력이 198마력으로 21마력 올라갔다. 최대토크는 27.0kg·m다. 이는 더 뉴 코나 일반 모델과 N라인이 공유하는 부분이다.

터보차저(과급기)가 달린 1.6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라는 점은 이전과 같지만 공기를 빨아들이는 흡기 밸브 작동 방식이 개선돼 연비와 성능을 모두 잡았다. 굳이 표현하면 'CVVD(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 기술이 적용됐다.

기자는 차량이 고속도로 본선에 진입하자 가속 페달을 꾹 밟았다. 차량은 순식간에 최고 제한속도 부근까지 치고 올라갔다. 시속 90~100km 정도로 정속 주행하니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가 리터당 20km를 넘나들었다. 신기술을 적용했다더니 거짓말이 아니었다.

변속기는 자동차 동호인 사이에서 평가가 다소 엇갈리는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DCT)를 탑재했다.

DCT는 수동변속기처럼 클러치가 구동축에 붙었다 떨어지며 변속하는 구조다. 직결감이나 변속 반응은 뛰어나지만 클러치 마찰로 열이 발생해 적지 않은 운전자들이 불만스럽다는 반응을 낸다. 단수가 바뀔 때 울컥거리는 느낌도 '불호(不好)' 이유 중 하나다.

코나 N라인에 탑재된 DCT는 훨씬 발전한 느낌이다. 일단 울컥거림이 거의 사라졌다. DCT를 사용한 이전 코나를 비롯해 일부 차종에서 보던 변속기 온도를 보여주는 메뉴도 없다. 미리 제원표를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자동변속기가 달렸는지 DCT인지 못 느낄 정도였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5일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N라인' 실내.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성상영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가 지난 15일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N라인' 실내.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성상영 기자
고성능 감성을 어떻게 구현했는지 조금 더 궁금해졌다. 기자는 차량 제동을 최대한 적게 하고 굽은 길을 돌아봤다. 코나 N라인은 세단보다 전고(높이)가 높은 SUV이지만 원의 중심으로 잘 파고 들었다.

승차감은 예상과 달리 불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일상에서 타기에 충분한 정도다. 때때로 운전의 재미를 맛보기에도 부족하지 않다.

코나 N라인은 더 뉴 코나 일반 모델과 내·외관도 차별화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무늬가 다르고 그 위에 'N라인' 배지를 붙였다. 헤드램프(전조등) 아래 흡기구 모양도 조금 더 역동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실내는 송풍구와 스티어링휠(운전대), 좌석 등에 빨간색으로 장식한 점이 가장 다르다. 특히 좌석은 테두리를 빨간색으로 박음질 처리했고 등받이 쪽에 'N' 상징을 각인했다. 또 기어노브(속칭 '기어봉')와 운전대에도 'N'자를 박아넣었다.

코나 N라인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모던 2560만 원 △인스퍼레이션 2814만 원이다. 선루프와 순정 튜닝 부품인 'N 퍼포먼스 파츠'를 제외하고 사륜구동 등 모든 품목을 추가해 '풀옵션'으로 구성한 가격은 3164만 원이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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