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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슈퍼레이스, "기술력" 큰소리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에 무릎 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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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슈퍼레이스, "기술력" 큰소리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에 무릎 꿇어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타이어戰'서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에 '굴욕' 맛봐
엑스타 레이싱팀, 슈퍼6000 클래스 나란히 1·2위
'겹경사 예고' 금호 vs '삼중고' 한국, 신경전 치열

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 2020-10-26 12:00

금호타이어 엑스타(ECSTA) 레이싱팀 노동기 선수와 이정우 선수가 24일 강원 인제군 인제스피디움(1랩=3.908km)에서 개최된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슈퍼6000 클래스 결승에서 나란히 1·2위로 체커기를 받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이미지 확대보기
금호타이어 엑스타(ECSTA) 레이싱팀 노동기 선수와 이정우 선수가 24일 강원 인제군 인제스피디움(1랩=3.908km)에서 개최된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슈퍼6000 클래스 결승에서 나란히 1·2위로 체커기를 받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타이어전(戰)'이라 할 만큼 타이어 회사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진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5라운드에서 한국타이어가 금호타이어에 무릎을 꿇었다.

24일 강원 인제군 인제스피디움(1랩=3.908km)에서 열린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슈퍼6000 클래스 결승에서 금호타이어 엑스타(ECSTA) 레이싱팀 노동기 선수와 이정우 선수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노동기는 결승에서 39분31초363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포디움 최정상에 올랐다. 이정우는 노동기와 불과 0.206초 차이인 39분31초569로 2위를 차지했다.

앞선 예선에서는 팀 에이스이자 맏형 정의철 선수가 선두로 달리며 3위 이정우와 4위 노동기를 끌어줬다.

정의철은 예선 1위를 기록했으나 결승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10랩에서 같은 팀 노동기와 이정우에게 선두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그러나 마지막 랩(24랩)까지 경쟁 선수들을 견제하며 팀워크를 발휘했다.

이번 라운드 묘미 중 하나는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 두 타이어 회사가 펼치는 자존심 싸움이었다.

타이어 제조사로서는 자사 제품을 장착해 달리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록 제품 홍보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제조사가 모터스포츠에 타이어를 공급할 뿐 아니라 대회를 후원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라운드까지 12라운드째 연속 우승으로 기세를 잡는 듯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7월 3라운드 우승 직후 "타이어 제조사 간 기술력 승부에서 올 시즌에도 금호타이어를 상대로 비교가 무의미한 수준의 압승을 예고했다"라며 이른바 '끗발'을 과시했다.

당시 경쟁사 사명까지 언급하며 기술력 운운한 것을 두고 비신사적이라는 평도 있었다. 그런데 4라운드에서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황진우(준피티드레이싱)가 우승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어 금호타이어가 5라운드 우승 트로피까지 챙겨가면서 한국타이어는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따낸 전력이 있는 금호타이어가 뒷심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호타이어로서는 이번 4·5라운드 우승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출을 대폭 줄인 상황에서 이룬 쾌거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금호타이어는 3분기 실적 호조까지 예상되며 겹경사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촉발한 오너 일가의 경영권 다툼과 한국테크놀로지 상표권 분쟁 패소, 실적 악화 등 '삼중고' 속에 호언장담했던 타이어 '기술력 승부'에서도 밀리며 입장이 초라해졌다.

한편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24일과 25일 이틀간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더블라운드(5&6라운드)로 개최된다. 7라운드와 8라운드는 11월 28과 29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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