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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아우디 자회사로 편입된다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0-10-26 12:31

아우디 자회사로 편입되는 벤틀리.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자회사로 편입되는 벤틀리.
영국 명차 벤틀리가 아우디 자회사로 편입된다.

로이터는 25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 업계지인 아우토모빌보케(Automobilwoche)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자동차 판매 대수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자사 소유의 고급 자동차 구조조정 계획을 일환으로 벤틀리를 아우디 산하의 자회사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아우디, 벤틀리, 포르쉐 등 고급 자동차들을 한데 묶어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기 위한 장기 계획에 따른 것이다.

현재 벤틀리는 폭스바겐의 포르셰 사업부문 책임자인 올리버 블룸이 관할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아우디 산하의 자회사가 된다.

아우토모빌보케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구조조정이 벤틀리의 잠재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믿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우디의 기술을 신형 벤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적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점을 디스 CEO가 기대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1919년 W. O. 벤틀리가 영국 잉글랜드 지방의 크루에서 창업한 벤틀리는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세계 대공황 당시인 1931년 비싼 가격으로 수요가 실종되며 어려움을 겪다 롤스로이스에 흡수됐고, 롤스로이스가 경영난에 빠져 1970년 항공기 엔진 부문과 자동차 부문으로 쪼개진 뒤에는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인수한 명망있는 엔지니어링 업체 비커스 소유가 됐다.

비커스는 벤틀리를 롤스로이스 자동차 산하로 편입했다.

부진을 겪던 벤틀리는 비커스 시절에 도약을 이뤘다. 1986년 롤스로이스와 판매 비중을 40대 60으로 끌어올렸고, 1991년에는 50대 50으로 높였다.

그러다 비커스는 1997년 10월 롤스로이스 자동차 매각에 나섰고, 이듬해인 1998년 폭스바겐이 BMW를 제치고 벤틀리를 인수했다.

여담으로 폭스바겐은 롤스로이스의 디자인과 생산·관리 설비 일체를 인수하고, 차체 앞면의 롤스로이스 그릴 디자인 등을 사용할 권리는 사들였지만 롤스로이스 이름과 로고에 대한 권리는 포기했다. 이 권리는 롤스로이스 홀딩스가 갖고 있다가 BMW에 매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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