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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혁 KSR 대표 "코로나 아쉬움, 내년 7라운드로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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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혁 KSR 대표 "코로나 아쉬움, 내년 7라운드로 풀겠다"

넥센스피드레이싱, 코로나 딛고 성황리에 마무리
김기혁 대표 "항상 뉴스 보면서 긴장…방역 성과"
"모터스포츠 관심과 후원 절실해…태백시에 감사"
"내년엔 7라운드 개최 목표, 스폰서 유치에 총력"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0-11-15 17:19

김기혁 코리아스피드레이싱 대표가 넥센스피드레이싱 마지막 5라운드가 열린 15일 강원 태백스피드웨이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성상영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기혁 코리아스피드레이싱 대표가 넥센스피드레이싱 마지막 5라운드가 열린 15일 강원 태백스피드웨이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성상영 기자
국내 최장수 모터스포츠 대회인 넥센스피드레이싱이 15일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태백스피드웨이 서킷(1랩=2.5km)에서 열린 마지막 5라운드를 무사히 마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넥센스피드레이싱을 주관하고 주최하는 코리아스피드레이싱(이하 'KSR') 김기혁 대표에게 올해 대회는 여느 때와 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유례 없던 감염병 사태 속에서 대회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김기혁 대표는 "보통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경기장으로 나서는데 이번에는 한숨도 못 잤다"라며 "항상 뉴스를 보면서 확진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하고 긴장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번 대회는 여러 모로 아쉬움이 컸다. 그는 "작년만 해도 전국 자동차 매니아들이 참여해서 즐겁게 진행했다"라며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응원하는 사람이 많아야 흥이 나는데 올해는 무관중이어서 아쉬웠다"라고 소회를 드러냈다.

비록 6라운드로 예정된 대회가 축소되며 5라운드에서 종합 우승자를 가려내는 등 우여곡절이 컸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무난히 대회를 마친 셈이다.

김 대표는 "선수들 열정이 어느 때보다 돋보였던 덕분인지 애당초 발표했던 일정의 70% 정도는 지켜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5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이번 대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김 대표는 "요원들이 방역을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고 선수들과 소속 팀이 잘 협조해 주신 덕분"이라며 "코로나19가 잦아든 뒤에도 지금과 같은 방역체계는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코리아스피드레이싱 대표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성상영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기혁 코리아스피드레이싱 대표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성상영 기자
물론 최대 난관은 기업 후원이 줄어든 점이다. 많은 기업이 경기 위축으로 비상경영에 들어가면서 모터스포츠 관련 마케팅 규모를 축소했다.

김 대표는 "모터스포츠 후원 의사가 기업의 최고 결정자 선까지 올라가기 힘든 상황이고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방역에 예산을 집중하면서 여건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런 와중에 대회 개최지인 태백시에서 개막전부터 4라운드까지 지역 축제로 만들며 지원에 나섰다. 김 대표는 "태백시에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대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아쉬움을 내년 대회에서 풀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도 기업·지자체 후원과 관심은 필수다.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 기업에 의존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게 국내 모터스포츠 현 주소다.

김 대표는 "자동차 경주처럼 부상률이 낮고 사망률은 거의 없는 안전한 스포츠는 없지만 익스트림 스포츠로 분류돼 관심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대기업이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투자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에게 내년 일정을 슬쩍 귀띔해 달라고 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내년에는 7라운드까지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면서 12월까지 후원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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