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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노후차량 폐차 지시에 자영업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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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노후차량 폐차 지시에 자영업자 반발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기사입력 : 2021-01-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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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대도시의 심각한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노후 차량을 수거, 폐차할 예정이다. 강제적인 정부의 조치에 대부분 영세한 자영업자들인 노후차량 운전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보 투안 녓(Vo Tuan Nhan) 자연환경부 차관이 최근 하노이와 호찌민 시 인민위원회에 '대기오염 통제 강화 및 먼지, 배기가스 오염 처리에 관한 문서'를 보내 "도시 환경을 해치는 유통기준 미달의 노후 차량을 수거해서 폐차하라"고 제안했다.

하노이와 호찌민에서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차량, 건설, 공장 가동 등으로 배기가스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이렇게 급증한 배기가스 배출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하면서, 2개 도시의 대기질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약 6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 투안 녓 차관은 “자연환경부의 제안을 바탕으로 지방 당국이 적절한 노후 차량 수거 및 폐차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시민들에게 노후 차량을 폐차하라고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연환경부는 향후 유관 기관들과 배기가스 배출에 대한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규정에는 구체적인 노후 차량 수거 방안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현재 하노이에는 오토바이 570만대와 자동차 73만대가 등록돼 있다. 이중 오토바이 250만대가 2000년 이전 제조 제품이다. 아직 오토바이나 자동차의 사용 기간을 규정하는 법률은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17년에는 하노이 인민위원회가 개인교통수단 관리 방안을 마련하며, 2017년~2020년 노후 오토바이 수거에 대한 의견을 수집한 바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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