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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빛난 韓 자동차 산업, 지난해 세계 5위 탈환...내수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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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빛난 韓 자동차 산업, 지난해 세계 5위 탈환...내수 역대 최다

지난해 車 생산량 줄었지만 감소율 가장 낮아
개소세 인하·신차 출시로 내수 189만 대 달성
친환경차 내수·수출도 '역대 최다'…기록적 한 해

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 2021-01-14 17:14

2020년 자동차산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자동차산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이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 기준 세계 5위를 되찾았다.

또한 내수 판매와 친환경차 내수·수출이 역대 최다를 나타내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351만 대였다.

이는 2019년보다 11.2% 감소했지만 미국(20.8%), 일본(17.5%), 독일(28.2%), 멕시코(23.5%), 인도(33.4%) 등 상위권에 속한 국가들보다 생산 감소율이 낮아 2018·2019년 7위에서 2020년 5위로 올라섰다.

한국이 자동차 생산량 5위권에 재진입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동반 침체를 겪은 가운데서도 국내 시장만큼은 활기를 띠었다.

자동차 내수는 189만 대로 사상 최다였다. 전년과 비교해 5.8% 증가한 것이다. 이는 5%인 개별소비세율을 1.5~3.5%로 낮추고 제조사별로 신차를 대거 출시한 덕분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를 제외한 주요국 내수 판매는 모두 감소했다. 중국이 2.9% 감소한 데 이어 미국(16.9%), 일본(13.0%), 독일(21.0%), 인도(31.1%), 프랑스(24.9%) 등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한국은 지난해 차량 수출 대수가 2019년보다 21.4% 급감한 189만 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 금액(374억 3000만 달러·약 42조 2100억 원)은 부가가치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2019년에 비해 7.9% 포인트 늘어난 71.8%로 13.0% 감소하는 데 그쳤다.

2020년 친환경차 내수 판매(왼쪽)와 수출 대수(오른쪽)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친환경차 내수 판매(왼쪽)와 수출 대수(오른쪽)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특히 지난해는 친환경차 성장세가 돋보였다.

친환경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대비 58.7% 증가한 22만 7000대, 수출은 6.8% 증가한 27만 6000대였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글로벌 수요 위축과 상반기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전년보다 17.2% 감소한 186억 7000만 달러(약 20조 5600억 원)에 그쳤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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