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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家, '형제의 난' 주총 1차전...차남 조현범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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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家, '형제의 난' 주총 1차전...차남 조현범 '대승'

30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주총회 개최
모든 안건 원안대로 가결
조 사장 추천 후보 감사위원 사외이사 후보자 선임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1-03-30 14:51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30일 경기도 성남 분당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차남 조현범 사장이 승기를 잡았다.

이날 주총 안건은 ▲재무제표와 이익 배당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이날 추종에서는 이사회가 상정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감사위원 사외이사 자리를 놓고 벌어진 조 사장 측과 친형인 조현식 부회장 측의 후보 대결에선 조 사장이 추천한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자로 선임됐다.

조 부회장은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후보로 추천했지만 표 대결에서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조 사장 측 안건은 84%의 득표를 받았고 조 부회장과 장녀 조희경 이사장 등의 주주제안 득표율은 16%에 그쳤다.

사내이사에는 조현범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사외이사와 감사위원도 조 사장 측이 추천한 후보가 선임됐다.

업계 관계자는 "조 사장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 대승을 거두며 오후에 열리는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조현범 사장(42.90%), 조현식 부회장(19.32%), 차녀 조희원 씨(10.82%), 국민연금(5.21%) 등이 나눠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지분에 상관 없이 의결권이 3%로 제한돼 소액주주들의 결정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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