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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손실 대폭 감소...자율주행 부문 매각이 적자 감축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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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손실 대폭 감소...자율주행 부문 매각이 적자 감축 배경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5-06 12:05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자율주행 부문 매각으로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자율주행 부문 매각으로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자율주행 부문 매각 덕에 손실을 급격히 줄이는데 성공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버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1분기 실적은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밑돌았지만 순손실 규모가 예상을 크게 밑도는 호조를 기록했다.

장 마감 뒤 공개된 분기실적 발표로 우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일시적으로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다시 하락해 4.5%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종 가운데 하나인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이 낮춰잡은 것보다도 더 좋지 않았다.

29억 달러를 기록해 리피니티브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집계해 내놓은 평균치 32억9000만 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그러나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데는 성공했다.

순손실 규모는 주당 6 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4 센트에 비해 크게 낮았다.

우버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단순 비교가 어렵다. 팬데믹 충격이 가장 극심했던 지난해 3월과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팬데믹 방역을 위해 미국이 전면적인 봉쇄에 들어가고, 이에따라 이동이 크게 제한됨에 따라 우버 등 차량공유업체들은 사실상 휴업 상태에 들어간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후반 회복세에 시동을 걸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이제야 부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우버의 순손실 규모는 1분기 1억800만 달러였다. 지난해 4분기 9억6800만 달러 손실에 비해 약 9분의1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사업 성과가 개선된 것은 아직 아니다.

적자를 급속히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우버가 지난해 12월 자율주행 부문인 어드밴스트 테크놀러지스 그룹(ATG)를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 오로라에 매각한데 따른 것이다.

우버는 미래 먹을거리로 보고 자율주행 사업에 오랜 기간 투자해왔지만 막대한 투자 비용과 안전 문제로 인해 우버에 골칫거리이기도 했다.

우버는 지난해 12월 7일 ATG 매각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매각은 올 1분기 중에 마무리된다고 당시 밝힌 바 있다.

매각 가격은 약 40억 달러 수준이었다.

2019년 소프트뱅크, 덴소,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업체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당시 추산 기업가치 72억5000만 달러에 비해 반토막 가까이 기업가치가 추락한 상태였다.

우버가 매각을 하기는 했지만 ATG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다.

우버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조로샤히가 우버를 인수하는 오로라에 이사로 참여하고, 오로라에 우버가 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버는 1분기중 ATG 매각 대금 16억 달러를 받아 손실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었다.

우버의 순손실이 극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영업은 어려운 상태다. 기업의 실제 손실을 재는 잣대인 영업손실이 1분기 중 15억 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우버는 이자·부채·세금·감가상각 등을 제외한 이른바 EBITDA 기준으로는 연내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백신 접종 확대로 팬데믹 이전 수준의 정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바탕이 됐다.

그렇지만 당분간 어려움이 예상됐다.

주력 사업인 차량공유 부문의 차량공유가 2분기에도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우버의 차량공유 예약을 기준으로 한 모빌리티 부문 매출은 1분기 67억7000만 달러로 1년전보다 38% 감소했다.

반면 팬데믹 수혜 부문인 배달 부문은 예약기준으로 매출이 124억6000만 달러로 전년비 166% 폭증했다. 배달 부문이 차량공유 매출을 배 가까이 웃돌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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