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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스포츠카 'R8 V10 퍼포먼스', 아이언맨이 사랑한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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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스포츠카 'R8 V10 퍼포먼스', 아이언맨이 사랑한 車

인제스피디움 서킷 주행, 모터스포츠 DNA 계승
화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1-06-09 08:57

아우디'R8' 트랙 주행 모습.사진=아우디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R8' 트랙 주행 모습.사진=아우디코리아
잘생긴 외모에 강력한 힘까지 갖췄다. 독일 완성차업체 아우디가 만든 스포츠카 ‘R8 V10 퍼포먼스’를 가리키는 말이다.

기자는 아우디코리아가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지난 2일 진행한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참가해 고성능 퍼포먼스 차량 'R8'을 직접 주행해 트랙 드라이빙을 체험했다.

시승한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영화 ‘아이언맨(Iron Man)'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애마(愛馬)로 일반인에게 익숙한 모델이다.

'아이언맨 1'에서 아우디 R8 4.2 FSI 콰트로 1세대가 등장한 데 이어 '아이언맨 2'에서는 'R8 V10 스파이더'가 위용을 자랑했다.

이와 함께 '아이언맨 3'에서 'R8 e-트론'이, '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The Avengers: Age of Ultron)'에서 'R8 V10 플러스'가 아이언맨가 함께 등장해 '억만장자의 첨단 슈퍼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2006년 처음 출시된 아우디 R8은 2015년 2세대 모델로 거듭났고 2019년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를 거쳤다. 이 차량은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같은 엔진과 플랫폼을 갖췄다.

아우디'R8' 정면 모습.사진=아우디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R8' 정면 모습.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R8' 후측면 모습.사진=글로벌 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R8' 후측면 모습.사진=글로벌 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R8 V10 퍼포먼스, 아우디 첨단 디자인의 결정판


R8 V10 퍼포먼스는 스포티한 감성에 아우디만의 미학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이에 따라 차량이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모습을 과시했다.

특히 아우디 만의 디자인 감성을 반영한 전방 스포일러(트렁크 등 차량 뒷부분 상단부에 돌출형으로 부착돼 주행할 때 공기 저항을 줄이는 부품)와 후방 디퓨져(자동차 앞뒤면 압력차로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줄이는 부분)에 적용된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탄소섬유로 이뤄진 차량 외관), 카본 사이드 블레이드(차량 측면 하단 장식), 카본 사이드 미러 커버, 카본 엔진 컴포넌트 커버, 고정식 카본 리어윙(주행 효율성을 돕는 차량 뒷편 날개)이 내뿜는 강렬한 인상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20인치 5-더블 스포크 다이내믹 디자인 휠과 모터스포츠 DNA를 담은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브레이크 패드를 디스크에 밀착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는 세련되면서도 고성능 모델 다운 차별화를 이뤘다.

차량 외관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후면에 통유리를 얹어 V10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차량 전체 크기는 전장(길이) 4430mm, 전고(높이) 1245mm, 전폭(너비) 1940mm, 휠 베이스(차축 거리) 2650mm다.

아우디'R8' 운전석 모습.사진=글로벌 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R8' 운전석 모습.사진=글로벌 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아우디'R8' 조수석 모습.사진=글로벌 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R8' 조수석 모습.사진=글로벌 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기자가 운전석 문을 열자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실내가 한 눈에 펼쳐졌다.

센터페시아(대시보드 중앙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 보드)에는 인포테인먼트 버튼과 공조장치 버튼이 눈에 잘 들어오게 배치돼 운전할 때 편리했다.

또한 위아래로 간편하게 조작하는 기어 셀렉터가 운전의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다만 수납공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아 아쉬웠다.

물병을 오른쪽 컵 홀더에 놓으면 팔꿈치에 걸리적거리는 단점이 있었지만 차량 전체 내부 장점을 고려하면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차량 시동 버튼은 보통 운전대 뒤에 있기 마련인데 R8는 운전대 오른쪽 위에 자리잡았다.

일반적으로 경주용 차 시동 버튼이 운전대 위에 있는데 R8 모델은 아우디 경주용 차(GT3, GT4 등)를 생산하는 뵈링거(Boehringer) 호페 공장에서 만들어져 핸들이 같은 방식으로 제작됐다.

차량 내부는 카본(탄소 섬유) 트월 인레이를 비롯해 다이아몬드 퀄팅 나파 가죽(부드러운 천연가죽) 시트와 알칸타라(피복 마이크로 섬유 소재) 헤드라이닝(실내 천정에 붙어 있는 트림), 나파 가죽 대시보드, 암레스트와 도어 패널등에 적용된 R8 퍼포먼스 디자인 패키지로 아우디만의 세련됨과 고급스러움을 한껏 뽐냈다.

이와 함께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를 적용해 운전자가 스마트폰 콘텐츠를 바로 이용할 수 있었고 16채널, 13개 고성능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Bang&Olufsen)'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고품격의 정교한 사운드와 함께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아우디'R8' 서킷 주행 모습.사진=아우디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R8' 서킷 주행 모습.사진=아우디코리아

◆V10 자연흡기 엔진 '최고출력 610마력'…짜릿한 주행


이날 시승은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2인 1조로 나뉘어 6바퀴 트랙을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른 새벽부터 비가 내려 서킷 곳곳이 흥건히 젖었지만 R8이 지닌 질주 DNA를 억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자가 R8 시동을 걸자 마치 오랜 잠에서 깨어난 야수처럼 엔진은 우렁찬 배기음을 내뿜기 시작했다.

기자가 액셀러레이터(자동차 가속 장치)를 밟자 강렬한 배기음과 함께 앞으로 치고 나갔다.

서킷 트랙은 평지는 없고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코너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서킷 운전을 처음 해보는 사람이 자칫 긴장을 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난이도 높은 코스 중 하나였다.

아우디 R8은 딱히 흠 잡을 구석 없이 완벽했다. 특히 직선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빠르고 강력하게 치고 나가는 엔진 힘은 매우 훌륭했다.

운전대는 묵직한 편으로 회전구간에서 안정감을 살려냈다.

아우디 R8은 5.2리터 V10 가솔린 직분사(FSI) 엔진과 7단 S트로닉(tronic)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610마력과 최대 토크(회전력) 57.1kg·m의 힘을 발휘했다.

토크의 위력은 코너를 돌 때 유감없이 드러났다. 차량이 코너를 깊게 돌아나갈 때 차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마치 도로에 붙어 움직이는 느낌을 줬다. 스포츠카의 민첩함은 물론 주행 안전성까지 갖췄다.

제로백(차량 계기판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1초, 최고 속도는 시속 220km(안전 제한 속도)다.

시승 차량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2억5757만 원(개별소비세 인하 적용)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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