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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조 원대 UAM 시장 놓고 현대차·롯데 양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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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조 원대 UAM 시장 놓고 현대차·롯데 양강 구도

현대차·인천공항·현대건설·KT·대한항공 등 연합군 결성
롯데는 에어로노틱스·민트에어 등과 2024년 운항 목표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1-11-24 16:25

현대차가 공개한 UAM 비전 콘셉트 S-A1.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가 공개한 UAM 비전 콘셉트 S-A1.사진=현대차
'1500조 원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 잡아라'

UAM사업이 오는 2040년 15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UAM을 거머쥐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과 롯데그룹이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한 UAM사업에 본격 뛰어 들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UAM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질세라 롯데도 미국 비행체 개발업체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인천시, 항공우주산학융합원 등과 UAM 실증비행 협약을 맺었다

현대차와 롯데가 지향하는 사업 방향은 서로 다르다.

현대차를 중심으로 하는 UAM 기업들은 공항 셔틀과 UAM 교통관리, 여객·물류 운송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롯데는 UAM를 기반으로 하는 지하철∙기차∙버스와의 연계로 숙박, 쇼핑 등 운송을 기반 문화를 잇는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공개한 UAM 비전 콘셉트 S-A1.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가 공개한 UAM 비전 콘셉트 S-A1.사진=현대차


◇현대차, 여객, 물류 등..운송 산업 새로운 청사진 내놔

현대차,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대한항공, KT 등 현대차를 필두로 하는 'UAM 연합군'은 지난 16일 열린 ‘K-UAM 콘펙스’에 공동 참가해 향후 UAM 발전 계획과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5개사는 협약에 따라 UAM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판매·운영·정비·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개발하고 시험 비행을 지원한다. 현대차가 공개한 UAM 비전 콘셉트 'S-A1'이 이를 구현하기 위한 계획 중 하나다.

총 8개 로터(회전 날개)가 탑재된 S-A1은 미국 승차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와 함께 만들었으며 날개 15m, 전장 10.7m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승차 인원은 조종사를 포함해 총 5명이며 최대 약 100km를 비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또 화물을 나르는 무인항공기 '에어 카고(Air-Cargo)' 개발에도 착수했으며 로봇, UAM 등을 직접 관리하고 정비하는 '인재 채용'에도 발 벗고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는 무인 항공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UAM 수직 ‘버티포트(이착륙장)’ 구조와 제반 시설 설계와 시공 기술을 맡는다. KT는 UAM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개발과 모빌리티 사업 모델 연구와 교통관리시스템(UATM) 개발·실증 협력에 나선다.

인천공항공사는 UAM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공항 셔틀과 UAM 교통관리 운영 개념 연구가 심층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UAM 운항·통제 시스템 개발과 여객·물류 운송서비스 모델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도심 하늘길 개척을 위한 운항·통제와 교통관리 체계를 확립해 이른바 '통합 운항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적극 나설 방침이다.

롯데 잠실타워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롯데 잠실타워 전경. 사진=뉴시스


◇롯데, 숙박·쇼핑 연계해 '새로운 관광 문화' 뿌리 내린다


현대차에 이어 롯데그룹도 하늘을 날아 이동 가능한 '하늘길 이동수단(모빌리티)'사업에 뛰어든다. 이를 기반으로 숙박, 쇼핑 등을 연계한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의 이와 같은 행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강조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형 기업'으로 추진 중인 통합 모빌리티 사업의 하나다.

롯데지주와 롯데렌탈은 지난 16일 K-UAM 콘펙스에서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미국 모비우스에너지, 한국 민트에어, 인천시 등 7자 UAM 실증비행 협약을 맺었다.

롯데그룹은 UAM를 구현하기 위해 롯데정보통신이 '중앙제어'라는 충전소 제작 업체를 인수했고 롯데지주는 운영지원사로 참여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협약에는 운영지원을 담당하는 롯데지주,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롯데렌탈, 비행체 개발은 미국 스카이웍스, 비행체에 탑재되는 배터리 모듈개발은 모비우스에너지, 비행체 운영을 담당하는 민트에어 총 5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와 함께 인천시, 항공우주산학융합원 등 2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롯데는 2024년 인천공항과 서울 잠실을 UAM으로 운항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롯데는 버티포트와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운영도 검토 할 예정이며 롯데지주는 그룹 내 역량을 모아 실증비행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는 도심항공모빌리티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서울 도심까지 이동을 포함해 숙박, 쇼핑, 관광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관광 문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항공모빌리티 경쟁에 불이 붙었다"며 "아직 사업 실증을 하는 시작 단계이지만 미래로 가는 큰 걸음으로 여겨진다"며" 이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세상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심항공모빌리티를 구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규제"라며"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정부는 직접 운항과 인프라 등을 포함하는 안전기준과 제도까지 새롭게 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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