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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젊은 사람들 원픽 르노삼성 'X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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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젊은 사람들 원픽 르노삼성 'XM3'

수입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쿠페형 스타일 적용
최대출력 152마력, 최대토크는 26kg.m의 힘 발휘
예상보다 가벼운 브레이크 담력...적응 필요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2-02-16 08:56

르노삼성 X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 X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루프라인이 트렁크 끝까지 이어지는 차량 형태인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수입차에만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르노삼성 XM3가 그 '고정관념'을 깨버렸다. 국산 최초의 쿠페형 SUV XM3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인천 월미도와 송도 일대를 주행했다.

르노삼성 X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 X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트렌드에 맞게 잘 꾸민 얼굴


XM3 TCe 260의 첫 느낌은 패션 트렌드에 맞게 옷을 잘 입고 다니는 대학생 같았다.

얇고 위로 치고 올라가는 헤드램프(전조등)와 'ㄷ' 모양의 주간 주행등(DRL), 블랙 바탕인 그릴을 지나는 4줄 크롬라인은 젊은 감각을 드러낸다 . 범퍼하단에는 알파벳 Y를 눕힌 듯한 디자인 포인트를 넣어 개성을 뽑냈다.

옆모습은 소형 답게 크지 않다. 길이 4570mm, 너비 1820mm, 높이 1570mm, 축거 2720mm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트렁크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다. 이것은 우아한 분위기와 세련됨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멀리서 볼때와 살짝 뒷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사선으로 바라보면 누구나 반할 디자인 요소로 보인다.

르노삼성 X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 X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뒷모습도 최근 트렌드를 그대로 녹였다. 주간 주행등은 앞과 같이 길게 쭉 이었으며, 번호판은 밑으로, 바디와 범퍼는 색상을 나누어 센스있게 연출했다.

운전석에 앉아 원을 그리듯 실내를 살폈다.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있을 건 다 있네." 였다. 소형치고는 제법 큰 10.25인치 계기판과 태블릿 PC를 그대로 옮겨 놓은 거 같은 9인치 화면은 첨단 자동차에 앉은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르노삼성 X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 X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여기에 공조장치는 다이얼 방식으로 만들어 직관적인 조작을 돕고 곳곳에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실내 무드등)도 실내 감성을 높인다. 낮에는 아무 느낌이 없지만, 밤이 되는 순간 다른 자동차로 변신한다.

공간적인 측면에서 앞·뒷좌석은 경쟁력 있다. 디자인 특성 상 2열 머리 공간이 손해 본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무릎 공간과 앉았을 때 다리와 등받이 각도 또한 만족스럽다. 여기에 동급 최대 사이즈를 자랑하는 513ℓ의 트렁크와 더블 트렁크 플로어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주말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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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152마력 뿜어내는 터보 엔진과 잘 어울리는 7단 DCT


시동 버튼을 누르니, 엔진 배기음이 상당했다. 시야는 맘에 들었다. 평소 높은 곳에서 바라보며 운전하는 것을 즐기는데 시트를 조금만 조정해도 원하는 포지션이 나왔다.

가속페달을 깊이 밟자, '부릉' 소리를 내며 앞으로 움직였다. 작은 엔진이어서 그런지 가속을 하는데 시원시원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보닛 아래 들어간 심장은 최대출력 152마력, 최대토크는 26kg.m의 힘을 뿜어내는 1.3ℓ 터보 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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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조합을 이룬 7단 듀얼클러치(DCT) 변속기는 무난하다. 제원상의 수치보다 즉각적인 반응과 부드러운 가속이 특징이다.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바퀴를 얹었다. 바퀴의 회전이 빨라질수록 탄력이 붙어 더욱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차선을 급하게 바꿀 때나, 속도를 높인 채 코너에 진입할 때는 좌우로 흔들리는 느낌이 전달됐지만, 승차감을 해지거나 주행에 대한 불안감을 주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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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주행모드를 '스포츠'모드로 바꾸니 계기판 색상이 '레드'로 바뀌었다. 노멀모드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던 시원한 가속 성능이 돋보였다. 실제 속도를 높였을 때 전달되는 힘은 제원상 표기된 출력이상이었다.

하지만 브레이크 페달의 '가벼움'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제동을 위해 밟았을 때 느껴지는 상하의 움직임은 견고하지 않았으며, 페달을 밑으로 많이 내려야 바퀴가 서서히 멈추는 것은 자칫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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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XM3는 젊은 사람을 위한 차다. 디자인에서, 실내에서, 주행감각에서 이를 느낄 수 있다. 이번에 시승한 XM3의 가격은 1787만~2641만원이다. 사회 초년생 또는 자신의 개성을 힘껏 내세우고 싶은 이들에게는 '모범답안'과 같은 자동차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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