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글로벌모터즈

​현대차그룹, 美에는 로봇 연구소, 국내엔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세워

메뉴
0 공유

뉴스

​현대차그룹, 美에는 로봇 연구소, 국내엔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세워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로봇 연구소 5000억 투자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로 성장 가능성 기반 마련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2-08-12 15:59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를, 국내에는 '글로벌 SW 센터'를 각각 설립한다.

이를 통해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사진=현대차


美에 로봇 연구소 설립에 5000억원 투자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3개 사는 로봇 AI 연구소에 총 4억2400만달러(5512억8480만원)를 출자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룹은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직간접적인 연계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도의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한다.

또 로보틱스 분야에서 AI 역량을 꾸준히 확보해 온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 AI 연구소에 소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6월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미국 로봇 전문 기업이다.

로봇 AI 연구소의 법인명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로 검토 중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아 우수 인재를 조속히 채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로봇 AI 연구소는 우수 연구 인력 유치, 다양한 산학연 주체들과의 적극적인 협업도 추진한다. 로봇 AI 연구소가 설립되는 보스턴 케임브리지 지역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하버드대학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과 연구기관, 글로벌 주요 테크기업이 다수 위치한 곳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 AI 연구소는 로봇을 넘어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 기술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미래 신사업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AI 신기술 연구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국내에는 소프트웨어 센터 마련


이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SW)로 정의되는 차량(SDV) 개발 체계 조기 전환과 SW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SW 센터'를 국내에 설립한다.

최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은 기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중이다. 이에 따라 업체 간 소프트웨어 서비스 출시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역량이 향후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판단해 글로벌 SW 센터의 조속한 출범으로 시장 변화에 적시 대응하기로 했다.

그룹은 이날 글로벌 SW 센터 구축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SW 센터 구축을 통해 그룹 내 역량을 신속하게 결집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SW 센터는 향후 적극적으로 외부 인재 영입과 대외 협력을 추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SDV 개발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적의 고객 맞춤형 솔루션 구현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역량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관계자는 "글로벌 SW 센터는 기존 개발 체계에 의존하지 않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과감한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터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