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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RN22e, 전동화에 고성능 담아 새로운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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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RN22e, 전동화에 고성능 담아 새로운 비전 제시

2012년부터 시작된 RM 프로젝트 시초
전기 세단 아이오닉6 기반으로 만들어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2-09-10 12:19

RN22e.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RN22e. 사진=현대차
시간이 흐를수록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며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를 내놓으며 이 흐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는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하지만 조용해 운전의 재미가 반감된 전기차의 특성으로 인해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이 주는 운전의 재미를 전기차에서는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런 불안을 해결할 전기차이자 고성능 차량을 지향하는 'RN22e'를 최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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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22e. 사진=현대차


2012년부터 시작된 RM 프로젝트가 시초


RN22e는 현대차가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 WTCR(월드 투어링카 컵) 등의 모터스포츠에서 쌓은 고성능 기술력을 N 모델에 적용하기 위해 거치는 연구·개발 과정인 'RM 프로젝트'에 이은 차세대 롤링랩 시리즈를 말한다.

근간이 된 RM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부터 도로 위를 실제로 달리며 신기술을 연구·개발하는 프로토타입 모델로 기술의 양산화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해왔다.

벨로스터 N, 코나 N, 아반떼 N 등 현재 여러 N 모델에 적용된 E-LSD와 8단 습식 N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 리어 스포일러 등이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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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22e. 사진=현대차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첫 프로토타입 모델인 RM14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스포츠 주행에 가장 적합한 구성을 뜻하는 레이싱 미드십(Racing Midship)이란 콘셉트 아래 시작된 RM 시리즈는 N브랜드의 전동화 비전에 발맞춰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2020년 선보인 첫 전동화 프로토타입 RM20e까지는 기존의 이름을 유지했으나 RN22e로 이름을 바꾸며 새롭게 거듭났다.

의미는 움직이는 연구소(Rolling Lab)의 머리글자 'R'과 N브랜드의 'N'을 합친 말이며 뒤의 숫자는 제작 연도를 뜻하며, 'e'는 전동화(Electric)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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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22e. 사진=현대차


아이오닉6 기반 고성능 자동차


RN22e는 현대차 E-GMP 플랫폼 기반의 '아이오닉6'로 만들어졌다. 아이오닉6는 얼마전 진행된 사전 계약에서 총 3만7446대를 기록하며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많은 계약 대수를 기록한 순수 전기차다.

현대차가 RN22e에 아이오닉6의 차체를 사용한 이유는 공력 성능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매끈한 유선형 디자인의 아이오닉6는 역대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뛰어날 뿐 아니라 양산차 중 가장 이상적인 수준의 공력 성능(CD 0.218)을 갖춘 차량이다.

RN22e는 최적의 공력 성능을 갖춘 아이오닉 6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휠 에어 커튼과 차폭만큼 넓은 리어 스포일러, 거대한 리어 디퓨저 등 이상적인 공력 설계가 뒷받침돼 CD 0.214를 달성했다

N브랜드 최초의 사륜구동 방식을 갖춘 RN22e는 앞뒤에 하나씩 장착된 전기 모터를 탑재 최고 출력 430kW(킬로와트시), 최대토크 740Nm(뉴턴미터)에 이르는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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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22e. 사진=현대차

더불어 RN22e에는 그동안 WRC 랠리카를 통해 쌓아온 고성능 사륜구동차의 앞뒤 구동력 배분 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더불어, E-GMP 기반의 전기차 특화 기술 중 하나인 전륜 감속기 디스커넥터 기술도 적용된다.

또 이 차량에는 일상도 즐겁고 짜릿하게 만들어줄 기술이 함께 담겨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소리다. 사운드는 고성능 차가 운전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영역이지만, 엔진음과 배기음이 없는 전기차의 경우에는 고성능의 감성을 제공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RN22e에는 N 사운드 플러스 기능을 적용해 운전자의 취향과 분위기에 따라 색다른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RN22e에 적용된 다양한 신기술은 도로 위를 실제로 달리며 검증하고 여러 번의 담금질을 거쳐 2023년에 출시될 고성능 전동화 N 모델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개발된 성능, 내구성, 안전성 등의 신기술은 양산 모델까지 적용될 가능성도 폭넓게 열려 있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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