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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 강자가 왔다" 포드, 뉴 레인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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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 강자가 왔다" 포드, 뉴 레인저 공개

프로보크 서울에서 레인저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3-03-03 14:30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사 2일 서울 영등포구 프로보크 서울에서 포드의 픽업트럭 레인저의 부분변경 모델 국내 공식 출시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사 2일 서울 영등포구 프로보크 서울에서 포드의 픽업트럭 레인저의 부분변경 모델 국내 공식 출시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
포드가 픽업트럭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포드코리아는 2일 서울 영등포구 프로보크 서울에서 자사 픽업트럭 레인저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고객들의 의견을 수용해 기존 모델 대비 소비자 중심적인 모델로 재탄생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포드코리아는 온라인 판매를 검토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제품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데이비드 제프리 대표는 "오늘 선보이는 레인저는 포드가 가진 픽업트럭의 노하우와 정체성이 함축된 모델"이라며 "높은 안목을 가지고 있는 한국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차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드코리아는 올해를 기회와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40년 역사 품은 레인저 출시...디젤 2가지 라인업 판매


이번에 포드코리아가 국내시장에 내놓은 레인저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레인저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레인저는 지난 1983년 1세대 모델이 나온 이후 현재 4세대 모델까지 나온 포드의 장수 모델 중 하나다. 현재 전 세계 18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4세대 레인저는 포드 픽업트럭의 정체성을 담아낸 강인하고 생동감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정면은 알파벳 'C'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DRL)을 적용 F-시리즈와 같은 패밀리룩을 이뤘다. 실내는 고객 중심적 기능들로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센터페시아 중앙에 있는 12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탑재 필요한 정보를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사용 및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새롭게 출시된 레인저는 와일드트랙, 랩터 등 총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파워트레인은 모두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최고출력 205마력, 최대토크 51kg·m를 발휘한다. 이 중 퍼포먼트가 강조된 랩터의 경우 험로 주행에 특화된 바하, 락 크롤링 모드를 포함 7가지 주행모드와 레인저 모델 최초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탑재하고 있으며, 단단한 하체구조와 폭스 쇼크 업소버, 그리고 올 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됐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신형 레인저는 130개국의 다양한 환경과 기후, 지형 조건에서 진행된 극강의 주행 테스트, 5000명 이상의 고객 인터뷰 및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며 "소비자 중심적인 모델로 재탄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야심찬 목표 가지고 있다"...온라인 판매도 검토 중


포드코리아는 이번 레인저의 판매목표를 수치로 정하지 않았다. 반도체 부품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데이비드 제프리 대표는 "포드코리아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해 판매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추후 온라인 판매 도입 가능성도 내비쳤다. 포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데이비드 제프리 대표는 "내년이나 가까운 미래에 한국에서도 온라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향후 온라인 판매를 쉽게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 간의 조화로운 균형점을 찾아 선보이고자 한다"고 했다.

더불어 제품 다각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포드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포드의 4분기 매출은 440억달러(53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6.7% 늘었으나, 순이익은 13억달러(1조5900억원)로 89% 급감했다. 지난해 연간 세전 이익도 104억달러(12조8000억원)에 그쳤다. 전망치인 115~125억달러(14조1000~15조3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포드는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비용 절감과 효율성 앞세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크게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제품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데이비드 제프리 대표는 "지난해 포드는 세계 시장에서 목표 달성에 조금 부진했다"며 "한국에서는 아직 보이지 않는 현상이지만 다른 시장에서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각화 전략을 통해 재무적으로 좀 더 안정된 포드코리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프로보크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 쇼케이스는 오는 4일까지 3일간 포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행사장에서는 와일드트랙과 랩터의 언베일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외부 체험존에 사면로·경사로·범피 등 오프로드 체험 코스를 구성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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