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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머스크 리스크'로 주가 30% 추가 하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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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머스크 리스크'로 주가 30% 추가 하락 위기

배런스 "머스크의 과도한 사업 확장과 리더십 의심"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03-22 07:42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현지시각)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현지시각)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일론 머스크의 과도한 사업 확장과 리더십에 대한 의심으로 30%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 시장의 선두주자 테슬라가 최근 급격한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변동성을 넘어 테슬라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에도 1.62% 하락한 172.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런스는 테슬라 주가의 주요 하락 요인으로 머스크의 과도한 사업 확장과 리더십에 대한 의심이 꼽았다.

머스크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직책 외에도 스페이스엑스(SpaceX), 뉴럴링크(Neuralink), 보링컴퍼니(Boring Company) 등 다양한 회사를 운영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트위터 인수에 124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이런 산만함이 테슬라의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심화와 가격 인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임과 명확한 승계 계획의 부재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테슬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현재보다 30%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로스 거버 거버 카와사키 웰스 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Gerber Kawasaki Wealth and Investment Management) 사장은 "머스크가 테슬라에 집중하지 않으면 주가가 1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거버는 "테슬라 주식은 머스크가 계속 혁신할 것이라는 인식과 회사가 너무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가치 평가를 누렸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현재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는 머스크의 리더십과 회사의 경영 전략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고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테슬라가 직면한 주요 과제는 중국에서의 경쟁 심화를 꼽을 수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지만, 현지 기업들의 성장으로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

또한 가격 인하도 테슬라의 당면한 문제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는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미래는 머스크의 리더십과 회사의 경영 전략에 달려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고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명확한 승계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모터즈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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