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하는 미니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고 중국과 독일로 이전한다고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영국 전기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영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생산 확대 계획에도 위협이 된다.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모든 신차 판매를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영국에서 생산되는 전기 자동차의 수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BMW는 이번 결정이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옥스포드 공장은 현재 전기 미니와 가솔린 미니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 BMW는 중국과 독일의 공장은 전기자동차 생산에 특화되어 있어 생산량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영국 자동차 산업 종사자들에게 큰 실망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옥스포드 공장은 약 4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로 인해 일자리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BMW의 이번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BMW와 협력하여 옥스포드 공장의 일자리 유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