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수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각) 인사이드EVS가 보도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고, 각국의 정책 변화 등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이 증가하면서 볼보는 보다 현실적인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볼보는 이전에 2030년 이후에는 완전 전기차만 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최근 들어 하이브리드 차량의 중요성을 재평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고,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지속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완전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 주목받고 있다.
볼보 CEO 짐 로완은 전기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숙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완전 전기차로 전환할 준비가 되지 않은 고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하이브리드 라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 딜러들은 볼보의 전기차 전환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일부 딜러들은 2030년 이후에도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며, 볼보의 전기차 전용 전략이 너무 성급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볼보는 아직까지 2030년까지의 전기차 전환 목표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
볼보의 이번 결정은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가격 상승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