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공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 자고로 럭셔리 브랜드라 하면 돈 많은 일부 고객들을 위한 맨투맨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는 줄 알지만, 브랜드의 이미지 쇄신과 더불어 라인업 재정비 등을 통해 신규 고객층을 늘려가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이중 눈에 띄는 곳이 국내 메가 딜러를 앞세워 공략에 나선 로터스와 애스턴마틴, 별도 법인을 갖춰 독립한 마세라티, 신규 모델들을 빠르게 소개하고 있는 페라리와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이다. 확대되고 있는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라인업을 한 번 살펴봤다.
로터스 엘레트라 및 에미라
엘레트라는 로터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 SUV로, 스포츠카 제조사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엘레트라는 로터스의 전통적 경량 스포츠카 DNA를 유지하면서도, 전기차의 첨단 기술과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모델이다. 100kWh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6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출력은 600마력 이상에 달해 SUV임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한다.
에미라는 로터스가 내연기관 차량으로 마지막으로 출시한 스포츠카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경량 스포츠카 철학이 집약된 모델이다. 이 모델은 로터스가 내연기관 스포츠카 시대를 마감하면서도 브랜드의 전통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담긴 상징적 모델이다.
애스턴마틴 DBX707, 밴티지, 뱅퀴시
DBX707은 애스턴마틴이 선보인 초고성능 럭셔리 SUV로, 브랜드의 전통적인 스포츠카 성능을 SUV에 접목시킨 모델이다. 707마력의 출력과 91.8kg·m의 토크를 제공해 제로백 3.3초를 달성한다. 현존하는 럭셔리 SUV 중에서도 가장 빠른 기록이다. 밴티지는 애스턴마틴의 대표적인 스포츠카로,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브랜드 하이라이트는 뱅퀴시다. 뱅퀴시는 애스턴마틴의 플래그십 모델로, 브랜드의 기술적 정점이 집약된 그랜드 투어러로 정의된다. V12 엔진을 탑재해 고속 주행에서 탁월한 안정성을 제공하며, 긴 여행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하는 GT의 성격을 띤다.
페라리 푸로산게 및 12칠린드리
푸로산게는 페라리가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SUV 모델이다. 페라리의 스포츠카 유산을 SUV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6.5ℓ V12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해 725마력의 출력과 3.3초의 제로백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12칠린드리는 페라리의 V12 엔진 라인업으로, 브랜드의 엔진 기술력을 상징하는 모델들에 탑재됐다. 페라리의 12기통 엔진은 폭발적인 출력과 독특한 배기음으로 유명하며, 특히, 고성능 스포츠카인 812 슈퍼패스트와 라페라리에 탑재되어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벤틀리 더 뉴 플라잉스퍼 및 더 뉴 컨티넨탈 GT
더 뉴 플라잉스퍼는 벤틀리의 럭셔리 세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럭셔리 4도어 세단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6.0리터 W12 엔진을 탑재해 635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3.8초에 불과하다. 플라잉스퍼는 세단이면서도 그랜드 투어링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장거리 주행에서도 최고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실내는 고급 가죽과 우드, 금속 장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탁월한 장인정신이 돋보인다. 벤틀리는 플라잉스퍼를 통해 럭셔리 세단의 최정점에 서 있다.
더 뉴 컨티넨탈 GT는 벤틀리의 그랜드 투어러로, 4.0ℓ V8 엔진과 6.0ℓ W12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컨티넨탈 GT는 럭셔리함과 고성능을 결합한 모델로, 벤틀리의 기술력과 장인정신이 집약된 차량이다.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고스트 시리즈 II 및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
블랙 배지 고스트 시리즈 II는 롤스로이스의 대표적인 럭셔리 세단인 고스트의 성능 강화 모델로, 고유의 우아함과 더불어 더욱 강력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블랙 배지 라인은 다크한 디자인과 함께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강조하며, 젊은 층의 고객을 타겟으로 한 맞춤형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는 롤스로이스의 초호화 SUV 컬리넌의 블랙 배지 버전이다.
마세라티 MC20 및 그레칼레 폴고레
MC20는 마세라티가 선보이는 슈퍼카로, 브랜드의 스포츠카 전통을 계승하며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3.0ℓ V6 네튜노(Nettuno) 엔진은 63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0-100km/h 가속을 단 2.9초에 끊는다. 카본 파이버 차체로 경량화와 강성을 동시에 실현한 MC20은 트랙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함께 마세라티만의 독특한 감성을 담고 있다. 그레칼레 폴고레는 마세라티의 첫 순수 전기 SUV로,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한 모델이다. 빠른 가속 성능과 효율적인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그레칼레 폴고레는 SUV 시장에서 마세라티가 차별화된 럭셔리 전기차로서의 입지를 확립하는 데 중요한 모델로, 전통적인 마세라티 디자인 요소와 첨단 전기차 기술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