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볼보자동차가 올해 판매 예측을 대폭 하향 조정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24일(현지시각)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을 기존 12~15%에서 7~8%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7만2849대, 순이익은 4억1600만 달러(약 5700억원)를 기록했지만, 주요 시장의 경기 침체로 인해 4분기에는 최소한의 성장만을 기대하고 있다.
CEO 짐 로완은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우리는 이제 연간 매출 성장률을 12~15%가 아닌 7~8%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볼보자동차는 시장 상황에 맞춰 2030년까지 완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기존 목표를 수정하여 90~100% 전동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필요에 따라 최대 10%까지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할 수 있도록 계획을 변경했다. 이는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절하고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볼보자동차는 3분기 매출과 영업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주요 시장의 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쟁 심화와 유럽의 고금리 기조, 미국의 인플레이션 등이 볼보자동차의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