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의 자회사인 샤오펑 에어로HT가 세계 최초로 비행 자동차 양산 공장을 가동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지난 주말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공식 기공식을 통해 샤오펑 에어로HT는 연간 1만 대 생산 규모의 '육상 항공 모함'이라 불리는 비행 자동차 양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번 샤오펑 에어로HT의 공장 가동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샤오펑 에어로HT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비행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쟁 업체로는 미국의 조비 애비에이션(Joby Aviation), 베르티X 에어크래프트(VertiX Aircraft),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그리고 에어카를 만든 슬로바키아 클라인 비전 등이 있다. 이들은 각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비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상용화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샤오펑 에어로HT의 비행 자동차 양산 공장은 18만 제곱미터 규모의 대규모 시설에 연간 1만 대 육공 분할형 비행 자동차 생산한다. 재료, 조립, 도장 등 전 공정에 걸쳐 최첨단 시스템 도입해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과 저고도 산업의 융합을 위한 최적화된 시설을 자랑한다.
샤오펑 에어로HT의 공장 가동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고도 경제 성장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고도 경제는 드론, 비행 자동차 등 1000m 이하의 공역을 활용하는 산업을 의미하며, 중국은 이미 이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205만 대 이상의 드론이 등록되어 있으며, 택배,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증권일보에 따르면, 중국의 비행 자동차 시장은 2023년 22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29.4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샤오펑 에어로HT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비행 자동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펑 에어로HT의 비행 자동차 양산 공장 가동은 단순히 새로운 교통 수단의 등장을 넘어,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사건이다. 이는 중국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를 예고한다.
앞으로 비행 자동차는 도시 교통 문제 해결, 물류 효율성 증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안전성, 소음, 법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