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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자랑’ 전기 배달 밴 스트리트스쿠터, 태국으로 생산기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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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자랑’ 전기 배달 밴 스트리트스쿠터, 태국으로 생산기지 이전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1-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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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전기자동차 개발을 선도해 온 스트리트스쿠터(StreetScooter)가 생산 기지를 태국으로 이전한다고 12일(현지시각) 일렉트라이브가 보도했다. 스트리트스쿠터는 전기 배달 밴으로 독일의 자랑이자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평가받아 왔지만, 생산 기지 이전 결정으로 인해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스트리트스쿠터의 생산 기지 이전은 독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자동차 산업 강국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트리트스쿠터는 독일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높은 생산 비용과 경쟁 심화로 인해 결국 해외로 생산 기지를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스트리트스쿠터 개발자 귄터 슈(Günther Schuh)는 태국 이전을 통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국제 시장에서 스트리트스쿠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다시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트리트스쿠터란


스트리트스쿠터는 독일 아헨공대에서 개발된 순수 전기 배달 밴이다. 배터리 용량이 작고 가벼워 도시 환경에서의 배송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친환경적인 특성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독일 우정공사(Deutsche Post)에서 대량으로 도입하여 사용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전기차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왜 태국으로 생산를 이전하나


스트리트스쿠터의 생산 중단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다. 2023년 스트리트스쿠터 운영업체 B-ON GmbH의 파산으로 인해 생산이 중단되었고, 이후 발명가 귄터 슈가 다시 회사를 인수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스트리트스쿠터는 독일 내 높은 인건비와 규제, 그리고 경쟁 업체들의 저렴한 가격 공세에 시달리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태국은 저렴한 생산 비용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으로 인해 전기차 생산 기지로 부상했다. 스트리트스쿠터는 태국 투자자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유리한 조건으로 생산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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