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LA 오토쇼가 11월 22일 개막하며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와 닛산, 혼다와 어큐라, 스바루 등이 부스를 마련했으며, 알파로메오와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폴스타, 폭스바겐, 볼보 등이 유럽 대표로 참가한다. 미국 브랜드로는 캐딜락, GMC, 쉐보레, 닷지, 피아트, 허머, 지프, 포드 등 대부분의 브랜드가 참가한다. 전동화 시대를 주도할 신차들이 대거 등장해 기술과 디자인,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들로 가득 찼다. 이미 짜인 부스 맵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빅매치들을 점춰 봤다.
가족을 위한 대형 전기 SUV, 현대 아이오닉 9
현대자동차는 LA 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9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현지 시각에 맞추기 위해 국내에서도 미디어 대상 사전 공개가 이뤄졌다. 아이오닉 9은 3열 구조와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가족 고객에게 최적화된 실내 공간과 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아 EV9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현대만의 감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장 600km 이상의 주행거리와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이 특징이며, 북미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기도 하며, 해당 지역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기도 하다.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 확장의 핵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에서 먹힐까? 기아 EV5 & 카니발
기아 부스에서는 중형 전기 SUV인 EV5의 전시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 차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며,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여기에 더해 실내에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친환경 소재까지 사용했다. 주행가능 거리는 300마일 이상이며, 빠른 충전 기능을 제공하고 V2L 기능 등이 포함돼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모델은 단연 기아 신형 카니발이다. 픽업트럭 다음으로 인기 있는 미니밴 타입은 언제나 환영하는 분위기다. PV 형제들을 유럽 시장을 위해 아껴둘 수도 있다.
전통 받아 묻고 전동화 더블로, 포드 오프로드
포드는 인기 있는 SUV 모델인 익스플로러의 전기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익스플로러 EV는 강력한 전기 모터와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9이나 기아 EV9의 직접적인 경쟁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연결성을 강화하여 가족 단위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포드는 넥스트 레벨 오프로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인공은 사스콰치 패키지가 적용된 2025 브롱코 스포츠 사스콰치 모델로 포드 부스를 장식할 예정이다.
강력한 도전자로부터 타이틀 방어전, 일본차 브랜드
닛산과 토요타, 혼다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부스 바로 옆에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글로벌 판매량 2위로 치고 올라온 현대차 그룹을 압박 견제하는 느낌이다. 토요타는 얼마전 세마쇼에서 선보였던 랜드크루즈 ROX 콘셉트 모델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차는 와일드한 픽업트럭으로 재해석됐다. 탑승자 주변 환경과 일체화시키는 오픈에어 경험을 목표로 개발됐다. 외관은 C필러와 D필러, 루프를 제거하고 파노라마 루프와 소프트톱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혼다의 고급 브랜드 아큐라에서는 아큐라 ZDX가 전시될 예정이다. 고성능과 럭셔리, 첨단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다. GM의 얼리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A-스펙과 타입 S 트림에서 각각 최대 500마력과 313마일(503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닛산은 전기 SUV '아리야'의 고성능 버전인 '아리야 NISMO'를 공개할 수 있다. 아리야 NISMO는 스포츠 튜닝 브랜드 NISMO의 기술력을 적용하여 향상된 주행 성능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외 또 다른 볼거리들
이외 신흥강자인 이네오스가 이번 LA 오토쇼에 부스를 마련해 그레나디어 쿼터마스터(픽업)를 메인으로 소개할 예정이며, 스텔란티스그룹은 피아트, 알파로메오, 닷지, 램, 크라이슬러 등 주요 브랜드들을 앞세워 전시장 한켠에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지프 캠프도 마련됐지만, 슬로건은 역시 전동화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번 미대선에서 거친 일론 머스크의 행보와는 달리 전시관 가운데 작고 초라한 부스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