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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차 시대 저무나... 전 세계 판매량 ‘정점’ 찍고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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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차 시대 저무나... 전 세계 판매량 ‘정점’ 찍고 하락세

전기차, 신차 시장 ‘대세로 자리매김.. 2023년 18% 점유
전기차 배터리 비용, 내연기관차보다 저렴.. ‘전환점’ 넘어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기사입력 : 2025-03-05 11:09

내연기관차가 배기가스를 내뿜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내연기관차가 배기가스를 내뿜고 있다.
전 세계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량이 이미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와 OurWorldinData가 4일(현지시각) 밝힌 데이터에 따르면, 비전기 자동차 판매량은 2018년 8370만 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기 자동차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내연기관차의 빈자리를 채워나가고 있다. 2023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신차 중 18%가 전기 자동차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량은 8370만 대에서 6280만 대로 4분의 1이나 감소했다.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로,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신차 10대 중 9대 이상이 전기 자동차다. 영국 역시 전기차로의 급속한 전환을 예고하며, 향후 10년 동안 도로 위 ‘오염 유발 차량’이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의 최신 수치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전기 자동차 도입을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 2000만 대 이상의 배터리 구동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는 중국이 전기차 시장의 '압도적 리더'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전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임을 시사한다.

전기차의 성장은 핵에너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의 전환과 궤를 같이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배터리 및 재생에너지 기술의 비용 하락으로 화석 연료로부터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분석 기업 벤치마크 미네럴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의 조사 결과, 전기차 배터리 비용이 화석 연료 차량보다 저렴해지는 '전환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 자동차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내연기관차를 압도하며,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다양한 지표들은 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물고, 전기 자동차 중심의 지속 가능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 발전과 정책 지원, 그리고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맞물려 전기차 시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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